[TV리포트=김수정 기자] 역시 친절한 톰 아저씨였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잭 리처:네버 고 백'(잭 리처2) 내한 기자회견에는 배우 톰 크루즈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톰 크루즈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날 이른 오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당일치기 일정이다. 톰 크루즈는 이번이 무려 8번째 내한으로 역대 할리우드 스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특유의 친절한 미소로 등장한 그는 취재진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처음 뵙겠습니다(How do you do?)”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의 매너로 다소 경직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또, 통역기 고장에도 당황하지 않고 미소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톰 크루즈는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2000년 ‘미션 임파서블2’, 2001년 ‘바닐라 스카이’, 2008년 ‘작전명 발키리’, 2011년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2013년 ‘잭 리처’, 지난해에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톰 크루즈는 tvN ‘택시’ 녹화, 잠실 아이스링크 레드카펫, 무대인사 일정을 마친 뒤 오후 10시께 일본으로 출국한다.
‘잭 리처:네버 고 백’은 비범한 두뇌, 타고난 직감, 동물적 본능의 잭 리처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을의 전설'(95), ‘블러드 다이아몬드'(06), ‘러브&드럭스'(10) 등을 연출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톰 크루즈와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라스트 사무라이’ 이후 13년 만에 재회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톰 크루즈와 ‘어벤져스’ 시리즈 마리아 힐 역으로 유명한 코비 스멀더스가 출연한다.
톰 크루즈가 연기한 잭 리처는 어떤 조직에도 소속돼 있지 않는 비밀스러운 인물. 이번 영화는 톰 크루즈의 대표작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잇는 첩보 액션 프랜차이즈. 늘 최소한의 대역과 CG로 대체불가한 액션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건물을 뛰어내리고 유리창을 주먹으로 부수는 등 짜릿한 액션 쾌감을 안긴다.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의 연출을 에드워드 즈윅에게 직접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톰 크루즈와 함께 작업했을 때 늘 결과물이 좋았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 캐릭터를 통해 그간 보여주고 싶었으나 아쉬웠던 점을 나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작자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제작자로 일해왔다. 최대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게 나의 몫이다. 아이디어, 제작비 등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것이 제작자의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도 제작자로 참여한 톰 크루즈. 여배우의 영양관리까지 신경썼다는 후문이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톰 크루즈는 그간 많은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배우를 이끌어왔다. 톰 크루즈는 여배우의 트레이닝, 영양 관리와 체력 관리에 대해서도 매일 논의하면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매 작품 한계 없는 액션을 선보인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그는 “유리를 맨손으로 깨부수는 장면과 원테이크 액션은 굉장히 어려웠고 처음 도전하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톰 크루즈는 나는 촬영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고 가장 나중에 떠난다. 그것은 영화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나는 감독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배우는 아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작업 자체는 신체적으로 힘든 작업이다”라고 지치지 않는 열정에 대해 강조했다.
또 톰 크루즈는 “‘잭 리처’ 시리즈는 ‘미션 임파서블’과 전혀 다른 프랜차이즈다. 미국 전역을 여행한다는 새로운 성격의 영화다. 서스펜스도 있고 탄탄한 시나리오도 뒷받침 된다. 잭 리처는 반영웅주의자다. 극단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관객으로선 재밌을 것이다. 내년 개봉하는 ‘미이라’ 역시 내가 작업한 프랜차이즈과 전혀 다른 작품이다”라고 차이를 밝혔다.
‘잭 리처:네버 고 백’은 11월 24일 국내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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