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김하늘이 원한 건 바로 가족이다. 이상윤이 그녀의 가족이 될 수 있을까.
9일 방송된 KBS2 ‘공항 가는 길’에서는 도우(이상윤)를 향해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는 수아(김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효은을 찾아 서울로 간 수아가 선배 현주(하재숙)에게 물은 건 가족이 아닌 나만 생각하며 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현주는 “그건 48kg 나갔을 때 얘기지. 그때가 그리운 게 어디 몸무게뿐이니? 나 때문에 울고 나 때문에 웃고”라 답했다.
현주는 또 “하지만 인생이 재밌는 게 결국 다시 그렇게 된다는 거지. 애들 다 크면 그 자리만큼 가볍고 외로워지겠지”라고 털어놨다.
이어진 도우와의 통화에서 수아는 “그립다”라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도우가 “와요”라 말하자 수아는 “어떻게 그리운 걸 다 보고 살아요”라 거절했다. 이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제주도 생활을 입에 올리며 “희한해요. 가족끼리 있는 것만으로 따뜻했는데 그리워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도우는 “그리우면 가고, 보고, 만지고, 달려가고. 그렇게 살아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문제는 효은의 선택 역시 가족이었다는 것. 효은은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가길 바랐다. 진석은 아예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곤 수아를 재촉했다.
결국 수아는 뉴질랜드에 가지 않을 거라며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수아는 “줄곧 내게 물었어. ‘이게 내가 생각하는 가족 맞니?’ 극복의 문제라고 생각했지, 선택의 문제라곤 상상도 못했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진석은 “아니야. 이건 극복의 문제야. 그리고 사과가 문제지. 무릎 꿇고 비는 게 먼저라고!”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수아가 “빌게. 뭐든 다 할게. 그러니까 보자고”라 매달리자 진석은 “아니야. 볼 일 없어. 효은이랑 뉴질랜드 가. 가서 긴 대화 나누자고. 거긴 가족이 전부야”라 일축했다.
반대로 효은은 그런 수아의 결정을 독려했다. 수아가 “엄마가 제일 있고 싶은 곳은 효은의 옆. 정말 떨어지고 싶지 않아. 그런데 그 옆에 있다는 거 조금 떨어져 있어도 가능할까?”라 묻자 효은은 “응. 안 섭섭해”라고 답했다. 효은은 또 “나 사랑하지? 그럼 세상 어디 있어도 힘이 나. 섭섭하지 않아”라며 애정을 표했다.
결국 수아는 효은을 뉴질랜드로 보내고 홀로 서울에 남았다. 효은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수아의 모습이 ‘공항 가는 길’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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