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칸영화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69회 ‘아가씨'(박찬욱 감독), 70회 ‘옥자'(봉준호 감독)와 ‘그 후'(홍상수 감독)로 2년 연속 칸 경쟁 문을 두드린 한국영화. 올해는 어떤 작품이 세계 영화인의 주목을 받을지 벌써 관심이 뜨겁다.
가장 초청이 유력한 작품으로는 ‘버닝'(이창동 감독)이 꼽힌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그린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역시 오랫동안 그의 신작을 예의주시했을 만큼 이른바 ‘칸 패밀리’로 꼽히는 거장 중 한 사람이다.
이나영의 6년 만의 복귀작인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도 칸영화제에 출품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다.
‘뷰티풀 데이즈’는 지난해 칸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를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노개런티로 이번 작품에 출연한 이나영이 칸 레드카펫까지 밟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민희가 3년 연속 칸영화제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그 후'(경쟁부문)와 ‘클레어의 카메라'(스페셜 스크리닝) 두 편을 칸영화제에 내놓은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 한 이번 신작 또한 칸영화제에서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고(故) 김주혁의 유작 ‘독전'(이해영 감독), 수애, 박해일 주연의 ‘상류사회'(변혁 감독),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칸영화제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화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부산행’으로 소위 ‘칸영화제 효과’가 흥행으로 증명되지 않았나. 지난해 40여 편의 한국영화가 칸에 출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칸영화제 출품작은 12일 오후 6시(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올해는 또 어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를 달굴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8일부터 5월 19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이란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가 선정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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