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든든한 뒷 백이 없기에 출세를 위해 원장이 내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남자 유연석. 하지만 급하게 잡은 황금 동아줄은 결국 끊어졌고, 그를 분원으로 가게 만들었다.
이 상황에 본원 복귀를 위한 지름길이 다시 열렸다. 다만 응급 환자를 모른 채 해야 하는, 의사의 소명을 버려야 했다. 유연석은 결국 응급 환자를 선택했다. 출세도 중요했지만, 결국 그도 의사였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연출) 3회에서는 의사로 한 발 성장하는 강동주(유연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대병원 원장이 맡긴 응급환자 수술을 하다가 환자가 죽고 분원으로 쫓겨나게 된 강동주. 그는 돌담병원에 들어선 직후부터 “짧게 있다 갈 생각이다. 한 달에서 길어야 두 달 정도”라며 배짱을 부렸던 바다.
그런 그에게 본원 외과 과장은 다시 강동주를 본원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원장과 돌담병원 인근으로 골프를 치러 왔다고 강동주에게 연락했고 ‘저녁 자리에 고량주 한 병 사 들고 오라’라고 그를 불렀다.
강동주는 출세를 위해 과장의 부름에 꼭 응해야 했다. 홀로 응급실을 지키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강동주의 머릿속에는 과장의 말 밖에 없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강동주는 결국 혼돈의 카오스가 된 응급실을 박차고 나갈 준비를 했다. 등을 돌리고 병원을 나서던 강동주,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응급 환자와 그를 살려달라고 외치는 노모의 목소리였다.
출셋길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꼭 가야만 했던 강동주는 약속을 져 버렸다. 그리고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땀을 흘렸다. 하지만 환자는 죽었고 강동주는 ‘내가 대체 왜’라며 눈물을 쏟았다. 제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이는 5년 전 윤동주를 자극했던 선배 윤서정(서현진)이었다. 윤서정은 환청에 시달려 자해를 했고, 긴급 수술까지 받았지만 환자를 살리겠다고 응급실을 뛰어다녔던 인물. 이를 알고 있는 강동주는 그의 도움을 받아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화상 환자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출세해 복수를 하겠노라 의사가 된 강동주. 그가 의사라는 본분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비록 제 선택을 후회 할 지라도 그는 결국 의사였다. 김사부(한석규)의 미친 수술 실력에 자극받고, 열정으로 뭉친 윤서정에 자극받은 그의 성장이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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