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로 데뷔한 지 2년여,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타이틀롤을 꿰찬 이성경이 자신의 이름을 건 드라마로 시험대에 놓인다. 막강한 드라마와 경쟁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면 더 빛날 수 있는 환경이다. 아직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지만.
이성경이 주연을 맡은 MBC 수목 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가 내일(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역도 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 유망주 김복주가 첫사랑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고교 처세왕’과 ‘오 나의 귀신님’을 쓴 양희승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성경은 역도 유망주 김복주 역할에 캐스팅됐다.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처음 연기를 접한 그녀는 지상파 수목 미니시리즈의 타이틀롤을 차지할 만큼 연기적으로, 스타성 면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이성경이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드라마 몇 편의 성공을 경험하고, 다양한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이성경에게 큰 역할이 주어졌다. 마른 몸매인 그녀에게 제작진은 역도 선수 역할을 제안했고, ‘닥터스’ 종영 후 보름 만에 이 작품에 투입된 이성경은 건강미 넘치는 체대생으로 김복주를 해석하는 영리함을 드러냈다.
‘역도 요정 김복주’는 그러나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 가족 드라마인 KBS2 ‘오 마이 금비’와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성경은 그러나 부담감에 흔들리기 보다 먼저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인 여주인공으로서 기둥을 단단히 했다.
이성경에게 ‘역도 요정 김복주’는 메인 주연으로서의 앞날을 열어줄 작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더 중요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쏟아부을 이성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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