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가창력과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 그리고 공감 가는 가사 등. 한때 일본 음악계에서 정상의 자리에 있다 지금은 빛을 잃은 여가수는 과연 누가 있을까.
일본 포털 사이트 GOO의 GOO 랭킹 편집부는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플러스’와 함께 20대와 30대 각 250명, 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3위는 코다 쿠미로 나타났다.
응답자로부터 총 54표를 얻은 코다 쿠미는 풍부한 가창력과 건강미 넘치는 피부, 섹시 패션 등으로 젊은 여성들의 유행을 주도했다. 그러나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자는 35살을 넘기면 양수가 썪는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점점 인기를 잃게 됐고 지금은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2위는 84표를 얻은 혼성그룹 Every Little Thing의 보컬 모치다 카오리가 차지했다. 데뷔 당시 큰 눈망울과 도자기 같은 피부, 맑은 목소리로 큰 인기를 얻었고 ‘여자친구로 삼고 싶은 여자 연예인’ 같은 앙케이트 순위에도 단골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노메이크업’이 모치다 카오리의 상징이 돼버렸고 이전의 귀여운 이미지는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게 응답자들의 평가다.
1위의 불명예는 하마사키 아유미에게 돌아갔다. 총 234표를 얻은 하마사키는 한때 시대의 아이콘으로 과거 많은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거리에는 그녀의 노래와 함께 패션, 액세서리, 금발 머리를 따라하는 여성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든 이후 그 영광은 조금씩 빛을 잃어갔고 최근에는 일본 언론에 모습을 보이는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 이전 유행했던 패션과 메이크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오히려 너무 젊은 척한다는 혹평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하마사키 아유미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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