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KCM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시인의 노래 특집이 방송 됐다.
이날 왁스와 I.O.I.가 첫 번째 대결을 벌였다. I.O.I.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선곡했다. 이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큼 발랄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총 365표를 받아, 첫 승을 차지했다.
안타깝게도 I.O.I.의 승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무대에 선 임태경은 밥딜런의 ‘Blowin’ in the Wind’으로 416표를 받았다. 마음을 울리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관객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무대를 지켜본 김바다는 “오늘 이 무대를 보면서 임태경 씨의 진정성을 알았다. 후반부의 반주가 끝나고 실 같은 소리가 남아있었다. 임태경 씨가 감정을 끝까지 가져가면서 노래를 불러주더라”고 극찬했다.
임태경이 김현성을 꺾으며 김바다와 그의 정면 대결이 벌어졌다. 김바다도 마찬가지로 밥 딜런이었다. 그는 ‘Knockin’on Heaven’s Door’을 선곡해 “잠시지만 어지러운 시국을 잊고, 이 순간만큼은 천국을 꿈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바다의 무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관객들은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진심을 담은 열창에 박수가 쏟아졌다. 그의 기타 연주는 노래의 분위기를 한껏 고양시켰다.
무대가 끝나고 마주 선 임태경은 “저는 원래 김바다 씨 너무 좋아한다. 제가 갖지 못한 색깔에 대한 동경이랄까. 너무 멋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바다는 422표를 받아, 임태경을 대기실로 돌려보냈다.
이로서 김바다는 KCM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됐다. KCM의 마야의 ‘진달래꽃’을 본인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혼을 담은 열창으로 대기실의 가수들마저 감동케 했다. 중간에 잠시 휘청거리기까지 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윤민수는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고 보시면 된다. 아마 지금 서있기도 힘들 거다”고 설명했다. 실제 KCM은 “제가 많이 긴장한 거 같다. 진짜 쓰러질 뻔 했다. 잠깐 2초 기억이 없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투표에서 KCM은 총 439표를 받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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