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역시 이병헌, 김태리다. 김은숙 작가의 선택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연기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그 소년’ 유진 초이는 이병헌이 맡아 연기 중이다.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이병헌은 상처 가득한 유진 초이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 중이다. 조선을 증오하지만, 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유진 초이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병헌의 출연 소식은 의견이 분분했던 사안이다. 논란 이후 첫 브라운관 복귀이기도 했고 상대 배우 김태리와 나이 차이도 문제가 됐다.
하지만 이병헌은 연기로 이런 논란을 잠재운 배우다. 첫 등장부터 특유의 카리스마와 눈빛, 대사톤으로 ‘미스터 션샤인’을 명품 드라마로 완성했다. 배우 이병헌의 품격은 역시 달랐다.
김태리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아가씨’, ‘리틀 포레스트’로 강렬한 존재감을 내비쳤지만 ‘미스터 션샤인’은 드라마 데뷔작이다. 그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김태리는 첫 드라마, 첫 드라마 주연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대선배 이병헌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카리스마로 여자 주인공 고애신을 연기하고 있다.
이병헌, 김태리는 무려 20살 나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연기로 이런 격차를 줄인 것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애청자라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응원할 정도다.
이번에도 ‘역시’였던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 그리고 이병헌, 김태리의 연기. 시청자들에겐 인생 드라마 하나가 더 늘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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