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서현진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에게 ‘감칠맛’을 안기고 있다. 매 회 짧게라도 등장 이들의 핑크빛 무드, 언제쯤 제대로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박수진 연출) 6회에는 김사부(한석규)의 명령을 어기고 환자를 돌본 윤서정(서현진)과 병원을 비운 탓에 윤서정을 시험에 들게 만들었던 강동주(유연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5년 전 병원에서 레지던트와 인턴 의사로 마주했다. ‘미친 고래’라는 별명의 윤서정은 후배 강동주를 무척이고 괴롭혔지만, 후배를 향한 애정이 기반을 둔 행동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바다.
하지만 윤서정은 연인이 사고로 죽은 이후 모두와 연락을 끊고 몸을 숨겼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후 윤서정과 강동주는 돌담병원에서 재회했다. 윤서정은 자해 이후 오더리(병원 일을 돕는 도우미)의 신세로, 강동주는 외과 전문의로 돌담병원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의사로서의 두 사람은 돌담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 서현진은 누구보다 마음 따뜻한 의사로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명예에 눈이 멀었던 강동주도 조금씩 의사로의 명분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이사이마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눈빛은 선후배 그 이상을 짐작게 한다.
특히 강동주는 돌담병원에서 윤서정과 마주한 그때부터 윤서정을 향한 마음을 뚝뚝 흘렸다. 윤서정 또한 그런 강동주를 싫어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연인이 죽은 것을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는 윤서정은 강동주와 핑크빛 무드가 무르익을 때마다 ‘네가 날 죽였다’는 연인의 환청에 시달린다.
이를 알지 못하는 강동주는 조금씩 윤서정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5회에서는 돌담병원을 그만두겠다는 선언 이후 다시 돌아온 강동주가 윤서정을 향해 “이대로 내가 다른 병원 가버리면 선배가 왜 날 보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없어지지 않냐”면서 자신이 돌담병원을 다시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그런 강동주에게 “병원에서 멜로 찍지 말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흐뭇해하는 윤서정이었다.
또한 ‘낭만닥터’ 6회에서는 김사부의 처분을 기다리다 지친 윤서정이 의국에서 잠이 들었고, 이를 본 강동주가 촉촉한 눈으로 윤서정을 바라보며 둘 사이의 핑크빛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비록 윤서정은 세상모르고 잠든 상태였지만, 강동주는 자해를 한 윤서정의 손목을 바라보고, 깊이 잠든 윤서정에 눈을 맞추고 또 맞췄다. 윤서정의 손을 잡은 강동주는 그렇게 함께 잠이 들었다.
‘병원에서 연애하는’ 뻔한 드라마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석규와 유연석의 놀라운 합만큼이나 유연석과 서현진의 로맨스도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포인트. 애절한 둘 사이의 눈빛은 언제쯤 서로를 바라보게 될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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