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따뜻한 한끼가 ‘한끼줍쇼’를 훈훈하게 달궜다.
23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은 이경규,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 강호동은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았다.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곳에 입성한 두 사람은 지난주 청춘에 이어 동심을 자극하는 동화마을에서 동화를 그린 벽화를 보며 어린시절로 돌아갔다. ‘선녀와 나무꾼’ 벽화를 보며 선녀의 목욕물을 빼고 싶다고 한다거나, 하교길인 학생들에게 퇴학길이냐고 말실수하는 등 종종 동심파괴 유머로 황당함을 안기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웃음을 안겼다.
한참을 동화마을을 다닌 두 사람은 한 노부부의 집을 찾았다. ‘공짜는 없다’라는 말처럼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거운 짐을 옮기는 심부름에 나선 두 사람. 힘겨운 노동 뒤 노부부와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식사 준비 중 노부부와의 따뜻한 대화도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의 오랜 팬이라는 박순자 씨는 23년 전 강호동의 악수 기네스를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호동은 “그걸 기억해주느냐”라며 박순자 씨를 껴안았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강호동이 출연하는 JTBC ‘아는형님’이라고.
반면 이경규는 아버지 김돈묵 씨와 어색한 대화를 나눴다. 김돈묵 씨는 “그런데 이거 무슨 프로그램이냐. JTBC면 최순실 밝혀낸 곳 아니냐”라고 물어 이경규를 폭소하게 했다.
직접 담근 된장과 김치로 소박하지만 정이 담긴 한상 차림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티격태격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사람 사는 냄새를 풍겼다. 노부부는 42년 전 첫만남을 떠올리자 볼까지 빨개지며 수줍어해 절로 미소짓게 했다.
뽀뽀도, 프러포즈도 없이 결혼한 두 사람. 박순자 씨는 새끼고양이 밥주는 것을 말리는 남편이 서운하다고 했고, 김돈묵 씨는 “늦은밤 위험해서 그런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제야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노부부의 모습이 이경규, 강호동의 마음을 환하게 빛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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