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배우 고아라가 자유에 대한 갈망을 언급했다.
고아라는 ‘그라치아’ 12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전제작 드라마 ‘화랑’을 마친 소감과 청춘에 대한 고민 등과 관련해 속마음을 다음과 같이 허심탄회하게 꺼냈다.
‘화랑’을 끝낸 기분에 대해 그녀는 “마음이 편하면서도 무겁다. 아직 방송 전이라서 왠지 끝난 느낌은 아니다”라며 “사전제작 드라마라 저도 시청자랑 똑같이 안방에서 봐야 하는 입장이다. 기대 반, 설렘 반, 두려움도 조금 있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극중 아로 역할을 맡았다. 역할에 대해서는 “화랑의 여자 버전인 ‘원화’다. 두 사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계급 제도 속에서 압박도 받는 인물이다. 반쪽짜리 진골로 생활력 강하고 통통 튀고 신라 시대에 보기 드문 진취적인 여성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랑’의 청춘들처럼 고아라도 아직 청춘이다. 청춘을 잘 즐기고 있냐는 질문에 고아라는 “나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더 즐기고 싶다”며 “안 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즐길지 고민도 이미 수차례 했다”고 답했다.
고아라는 ‘친구따라 연예인이 된’ 전형적인 케이스다. 그녀는 친구따라 본 SM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덜컥 합격한 뒤 ‘반올림’ 여주인공으로 곧바로 데뷔했다. 이후 ‘응답하라 1997’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평범한 청춘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고아라. 고민은 없었을까.
“‘공인’ 카테고리에 들어선 후 그런 점에 대한 고민이 늘 있었다. 대학에 가서도 그렇게 자유롭지 않았다. 단순히 학교만 다니는 게 아니라 스케줄도 병행해야 하니까 또래들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살 순 없었다. 너무 제안된 생활을 해오다 보니 ‘나도 이거 하고 싶은데 왜 안 되지?’ 하면서 자유에 대한 갈망이 남들보다 컸던 것 같다.”
그러나 고민에 대한 결정은 명확했다고. 고아라는 “스스로에게 ‘네가 자유를 택할 거면 연기자로서의 삶을 내려놔라’ 이렇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자유로운 삶보다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겠더라. 청춘 시절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욕구가 큰 사람이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고아라가 출연한 ‘화랑’은 12월 19일 한·중 동시 방영을 확정했다. 고아라는 연예계 데뷔 전부터 몸담았던 SM엔터와 전속계약을 만료하고 현재 FA 시장에 나왔다.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그라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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