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도깨비 잡으러 나선 당찬 10대들. ‘솔로몬의 위증’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조재현 외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다수. 그래서 더 궁금한 드라마가 됐다. ‘솔로몬의 위증’은 사람도 신도 아닌 도깨비가 평정한 금 토요일 저녁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김호수 극본, 강일수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강일수 PD는 “2년 6개월 정도 작품을 준비해왔다. 내가 기획을 했지만, 방송이 되긴 할까 하는 걱정은 있었다”라며 “‘솔로몬의 위증’은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내용을 담았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때 마다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드라마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촬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교내 재판을 벌이는 이야기가 담길 ‘솔로몬의 위증’ 이에 대해 강일수 PD는 “촬영을 시작한지 한 달 반 사이에 시국이 급변했다. 드라마를 기획할 때 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문제의 진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라며 “실제 학생들이 광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 않나. 원작자가 하고자했던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말 ‘가만히 있으라’. 이 말이 ‘솔로몬의 위증’에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강일수 PD는 “원작에서도 나오는 말”이라면서도 “실제로 세워호 참사가 터지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참사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 PD는 “세월호 참사가 작품을 선택하고,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이 작품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교내재판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통해 미스터리한 내용과 캐릭터의 매력이 그려진다”라고 전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방송 첫 주 만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데 모은 tvN ‘도깨비’와 시청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에 대해 조재현은 “‘솔로몬의 위증’과 ‘도깨비’는 드라마가 추구하는 색깔부터 많은 것이 다른 작품”이라며 “‘도깨비’가 잘 되고 있고, 우리 드라마는 그 작품보다 많은 분들이 열광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솔로몬의 위증’만이 가진,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는 말로 기대를 당부헀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졌다. 죽음으로 드라마의 시작을 여는 서영주를 비롯해 천송이 아역으로 유명한 서현수, 데뷔 4개월 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파격 발탁된 장동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 서지훈, 사건의 발단 백철민 등등은 역할에 녹아들었다. 교복을 입었을 뿐 연기는 유려했다. 여기에 조재현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드라마의 전체적 분위기를 휩쓸었다. 이들이 보여줄 고등학교 모의재판에 관심이 쏠린다.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방범’ ‘화차‘ 등으로 국내에도 다수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오는 9일 밤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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