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2016년 한 해, 만남과 헤어짐이 많았던 할리우드다.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줬던 초대형 스타 커플의 이혼부터 헤어진 부부의 재결합 조짐까지,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의 다사다난 이혼 스토리를 살펴본다.
◆ 단언컨대 올해의 결별, 조니 뎁 부부&브란젤리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 조니 뎁 엠버 허드 부부가 남이 됐다. 두 쌍의 톱스타 커플이 헤어졌고, 많은 팬들이 놀랐다. 더욱이 두 커플의 결별에 가정 폭력이 대두돼 충격은 무척 컸다.
먼저 올봄 엠버 허드가 23살 연상의 남편 조니 뎁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결혼한 지 불과 15개월 만의 일이다.
조니 뎁은 2012년 6월, 1녀 1남을 둔 오랜 파트너 바네사 파라디와 헤어진 뒤 영화 ‘럼 다이어리’를 통해 만난 엠버 허드와 2015년 결혼했다. 그러다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표면적 이유는 성격 차이. 3개월 동안은 불화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엠버 허드가 결혼 생활 동안 조니 뎁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혼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양측 폭로전이 계속됐다. 급기야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폭언을 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됐고, 8월 엠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700만 달러(약 82억 원)의 위자료를 받는 것으로 합의 이혼에 도달했다. “돈 때문에 이혼한다”는 비난을 샀던 엠버 허드는 대중을 의식한 듯 이 위자료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올해 가장 충격적인 스타 커플의 파경은 가을 벌어졌다. 시작부터 빅 이슈였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결별이다. 2004년 첫 만남 당시 제니퍼 애니스톤의 남편이었던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 석연치 않은 이혼을 하고, 석연치 않은 동거에 돌입했다. 2014년 정식으로 결혼, 여섯 자녀를 두며 화목하게 평생 잘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9월,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브래드 피트가 전용기 안에서 장남인 매덕스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비행기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 미국 FBI까지 조사에 나섰다. 이후 언론을 통한 피트와 졸리 양측의 각종 흠집 내기가 펼쳐졌다. 피트는 영화 ‘얼라이드’의 상대역인 마리옹 꼬띠아르와 불륜설이 불거졌고, 졸리는 UN 활동 다음 단계의 정치적 야망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여전히 여섯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두고 분쟁 중이다.
◆ 그는 더 이상 ‘케서방’이 아닙니다
지난 2004년, 20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니콜라스 케이지와 앨리스 김이 미국 LA에서 결혼했다. LA 레스토랑 종업원 출신의 앨리스 김(한국명 김용경)은 한국계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한국에서 ‘케서방’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런데 지난 6월, 두 사람이 결혼 12년 만에 남남이 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월 이혼한 것.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초스피드 결혼식을 올리고도 10년 넘게 부부 생활을 유지해온 두 사람의 결별에 많은 한국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더 이상 ‘케서방’이 아니기 때문. 두 사람 사이에는 10세 된 아들 칼 엘이 있다. 이혼 뒤 니콜라스 케이지는 아시아계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다 지난 11월 앨리스 김과 니콜라스 케이지, 그리고 열 살 아들 칼 엘이 함께 디즈니랜드를 찾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혼은 했지만 니콜라스 케이지와 앨리스 김은 아들을 위해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케서방은 떠났지만 여전히 아들 바보 아빠로 가족의 곁을 지키고 있다.
◆ 결별은 했지만…혹시 재결합하실 건가요?
할리우드 미녀 배우 나오미 왓츠가 배우 리브 슈라이버와의 11년 결혼 생활을 끝낸 건 지난 9월. 나오미 왓츠는 변화가 두려워 이혼을 망설였었다고 최근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해 남남이 됐다.
그런데 나오미 왓츠는 여전히 전 남편을 살뜰하게 챙기는 중이다. SNS로 생일을 공개적으로 축하하는가 하면, 남편의 연극 초연 행사에 참석해 리브 슈라이버를 적극 응원했다. 두 아들을 둔 나오미 왓츠와 리브 슈라이버, 조만간 재결합 소식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한편, 지난해 이혼을 하겠다고 발표한 벤 애플렉과 제니퍼 가너는 별거 중에도 데이트로 의심되는 몇 차례의 만남을 가지며 재결합설에 불을 붙였다. 추수감사절도 함께 보냈고, 대통령 투표소에도 함께 갔다. 이혼을 한다고 공언한 뒤 실제 이혼 절차를 밟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재결합설에 부부가 언제 응답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1월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앤소니가 공개 무대에서 키스를 나눠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로페즈와 앤소니가 이혼한 사이이기 때문. 이혼한 지 5년 된, 지금은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이다.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앤소니는 올해 제니퍼 로페즈의 스페인어 앨범 준비를 함께 하며 쿨한 우정을 과시했다. 마크 앤소니가 모델 섀넌 드 리마와 재혼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이 존재했고, 그 팬들은 앨범 공동 작업 소식에 환호했다.
그런데 팬들을 놀라게 하는 소식이 또 전해졌다. 두 사람의 공개 키스 직후 마크 앤소니가 이혼한 사실이 알려진 것. 기다렸다는 듯 로페즈와 앤소니의 재결합설이 불거졌다. 물론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커플이었던 만큼 팬들의 재결합 염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스틸컷, 차이나포토프레스(CFP) 특약, 유튜브 영상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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