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한석규에 이어 유연석이다. 진짜 ‘낭만 닥터’가 돼 가는 유연석. 그의 성장이 보는 이들을 짠하게 울린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탈영병 박일병의 사망진단서로 인해 외압을 받는 강동주(유연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강동주는 탈영병인 박일병의 패혈증 수술을 맡았다. 수술 도중 그가 심한 구타 때문에 패혈증을 앓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군 관계자에게 이를 전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도윤완(최진호)에게 도움을 청했다.
도윤완은 돌담 병원으로 내려와 강동주에게 “정의감으로 객기 부리는 것은 어린 시절에나 하는 것. 이제 어른 아니냐”면서 “의사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라”며 그를 압박했다.
강동주는 정의감이 앞섰다. 하지만 쉽게 진실을 밝힌 순 없었다. 자신의 미래, 복수를 생각하면 진실을 은폐하고 위로 올라가야할 것 같았다.
이렇게 고민에 빠져있을 때. 강동주를 환기시켜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거 강동주가 VIP 수술을 하느라 미룬 환자가 사망했고, 그의 보호자가 분노에 가득 차 돌담병원을 찾아온 것.
강동주는 과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를 회상했다. 그 보호자에게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목격했다. 자신이 증오했던 그 부류의 의사들, 하지만 어느새 자신이 그들과 같은 부류가 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결국 강동주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모든 것을 다시 바로잡고 싶을 만큼, 너무나 후회스럽고 부끄럽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 사건으로 깨달음을 얻고 박일병의 가족들에게 진실이 담긴 사망진단서를 건넸다. 사인을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기록한 것. 강동주는 그들을 돕겠다는 약속도 했다.
강동주는 도윤완이 제안한 본원 복귀, 15% 연봉 인상, 연간 1억원 연구비 지원. 이를 모두 뿌리치고 정의를 선택한 것.
여러 유혹이 있었지만, 이를 견디고 양심을 지킨 강동주. 야욕에 앞섰던 그의 모습은 없고, 스승 김사부(한석규)처럼 진정한 ‘낭만닥터’가 돼가는 강동주. 그의 성장이 보는 이들의 마음 마저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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