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우결’ PD가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의 노력은 진짜 전성기를 이뤄낼 수 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허항 PD, 김선영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우결’은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최태준 윤보미, 슬리피 이국주, 공명 정혜성 커플 등이 출연 중이다.
이날 허항 PD는 “슬리피 이국주 커플은 현실 커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공명 정혜성 커플은 솔직하게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성격의 젊은 남녀가 만났을 때 실제로 어떻게 될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슬리피 이국주, 공명 정혜성 커플 투입 후에 ‘우결’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항 PD는 “일단 시청률은 상승세에 있는 상황이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성기 시절 ‘우결’은 이것보다 훨씬 높았다. 아담부부 조연출을 처음부터 끝까지 했는데 17% 찍었다. 그 땐 ‘무한도전’보다 잘 나왔다”며 “지금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베이스 작업을 하고 있다. 캐스팅도 그렇고, 시청자들이 어떤 편집과 자막을 좋아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1%씩 오르고 있다. 목표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항 PD는 “‘우결’ 방송 시간이 최근에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빠져 나가는 시간대다. 이국주 슬리피 커플을 기대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른 어른들도 봤을 때 아는 캐릭터다. 이국주 슬리피 커플을 내세워서 현실 이야기도 다룬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패턴화 되고 있는 ‘우결’ 지적에 대해 김선영 PD는 “매번 똑같은 패턴 아니냐고 하는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케미를 일으키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시댁 방문 할 때도 그렇다. 누가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결’은 폐지 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 이에 허항 PD는 “그런 댓글을 인지하고 있다. ‘우결’ PD하기 전부터 그랬다. 일단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이 괜히 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안다. 프로그램이 나이가 많고, 패턴이 반복되면서 피로도를 더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항, 김선영 PD는 “우리는 젊은 연차 PD다.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다”면서 “이국주 슬리피 커플은 촬영 도중 V앱도 진행했다. 꽁꽁 숨겨왔던 ‘우결’ 장벽을 하나씩 허물면서 시청자와 네티즌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영 PD는 “‘우결’ 출연진 중에 진짜 열애설이 터지고 결혼하는 커플이이 생기길 바란다. 실제로 결혼하면 제작비에서 냉장고를 선물해 주고 싶을 정도”라면서 “현재 핑크빛 기류가 있는 커플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