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이민호가 로맨틱 러브를 시작했다. 키스 한 번에 이전과 다른 아침을 맞이할 정도로 서로가 좋아진 두 사람이다.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 9회에서는 달라진 허준재(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떠올리고 심하게 아팠던 그는 자신을 극진하게 보살펴 주고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심청(전지현)에게 결국 마음을 열었다. 키스로 제 마음을 확인했다.
허준재는 어릴 적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줬던 아버지의 비서가 크게 다쳤다는 말을 전해 듣고 병원을 찾았다가 아버지 허일중(최정우)과 우연히 마주쳤다. 예상치 못 했던 만남에 부자는 당황했다. 커피숍에 마주 앉았지만 다정한 말은 오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버지와의 만남 이후 허준재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금 아팠다.
인형 뽑기 기계에 빗대 “선택했으면 포기하지 말라”고 은근슬쩍 심청에게 제 마음을 고백했던 허준재. 하지만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은 그는 심청에게 “선택했으면 포기하지 말라는 말, 다 헛소리다. 그런 게 어디 있냐. 나도 너 없었을 때가 훨씬 편하고 좋았다”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심청은 상처받은 허준재의 눈빛을 읽었다. 그런 허준재가 걱정됐던 심청은 TV에서 본 것을 떠올리며 허준재를 간호했다. 이후 정신을 차린 허준재에게 심청은 “네가 아무리 포기하라고 해도 ‘싫어, 포기 안 해’라고 해줬으면 좋겠지? 네가 뭐라고 해도 나 너 포기 안 하고 옆에 있을 테니, 하고 싶은 말 못하지 말고 그냥 해라. 네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라며 그를 다독였다.
심청의 따뜻한 말에 결국 허준재는 눈물을 쏟았다. 차마 제 아버지에게 하지 못 했던 말도 털어놨다. 그런 허준재를 심청은 따뜻하게 안아줬다. 이후 진정이 된 허준재는 앞서 제가 펑펑 울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창피했다. 자신이 울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쭈뼛거리며 부끄러워하는 허준재를 향해 심청은 “나 잘 잊어버리니 걱정하지 말라. 남들에게 못 하는 이야기, 내가 다 듣고 열심히 잊어주겠다”고 말했다. 심청의 말에 무장해제가 된 허준재는 “정말 다 잊을 거냐, 그럼 이것도 잊어라”면서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키스는 ‘푸른 바다의 전설’ 시청자를 모두 설레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허준재도 심청도 이전과 다른 아침을 맞이했다. 허준재는 즐거운 얼굴로 심청이 좋아하는 파스타를 만들었다. 심청은 꽃무늬 원피스를 꺼내 입고, 멀끔하게 화장도 했다. ‘뷰티청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한껏 예뻐졌다.
허준재는 누구보다 심청이 신경 쓰였지만 심청은 다를 바 없이 행동했다. 그런 심청을 보며 허준재는 “뭐 이렇게 (심청은) 아무렇지도 않아? 왜 나만 어색해?”라며 툴툴거렸지만, 이내 제 핸드폰에 담긴 심청 사진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심청은 제가 뭍에서 사귄 유일한 친구 강남거지(홍진경)를 찾아가 한강에서 허준재가 했던 ‘좋아할 계획이 생겼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강남거지는 “그럼 오늘부터 1일이냐”고 물은 뒤 “사랑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로맨틱러브, 핫러브, 더티러브다. 더티러브는 고수들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는 로맨틱 러브부터 시작해라”고 코치했다.
진짜 로맨틱 러브를 시작한 허준재와 심청. “인어는 한 사람을 향해서만 심장이 뛴다. 뭍으로 올라온 후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심장이 딱딱해져서 죽는다”던 인어친구 유정훈(조정석)의 말이 떠오르며 한껏 훈훈해지는 밤이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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