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공조’, 기승전’열애’였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을 비롯, 배우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임윤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그린 영화다. 현빈이 북한형사 림철령을, 유해진이 남한형사 강진태를 연기했다. 영화는 남북최초 공조수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남북의 두 형사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예측 불가한 앙상블을 빚어내며 웃음을 유발할 전망.
현빈은 함께 호흡을 맞춘 유해진에 대해 “유해진 선배는 시나리오에 엄청난 메모가 빼곡하게 적혀있더라. 현장에서는 여유있고 능청스럽게 연기하는데 그 뒤에 굉장한 노력이 숨겨 있다는 걸 알고 많은 자극이 됐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유해진은 “내가 느낀 바를 시나리오에 그대로 적는 편이다. 놓치기 쉬운 것들, 사소한 것까지 적어놓는다. 연기할 때 도움이 되더라”라고 전했다.
김주혁은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아 악역 연기를 펼치고, 임윤아는 진태(유해진)의 처제 박민영 역으로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다. 김주혁은 “악역을 위해 몸을 만들었는데 이틀 만에 (근육이)없어지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터트렸다. 윤아는 “스크린 첫 단추를 좋은 작품, 좋은 선배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사였던 열애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현빈은 제작보고회 전날인 15일 강소라와 열애를 공식 인정했고, 김주혁은 지난 13일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호흡을 맞춘 이유영과 열애 사실을 밝혔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기자회견 초반 김주혁을 향해 “얼굴 좋아졌다”고 공개 열애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선 것에 대해 간접 언급했다. 당황한 김주혁은 잠시 웃더니 “도와달라. 쉽지 않다”고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경림은 현빈에게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장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박경림은 유해진에게 “유해진 씨도 오늘 새롭게 공개할 내용이 있나”라고 능청을 떨어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박경림의 농에 유해진은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화답했다.
기자회견 말미 현빈과 김주혁은 열애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현빈은 “여러 상황을 봤을 때 내 개인적인 얘기가 화두가 되는 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고 시국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이어 현빈은 “작품을 위해 열심히 일해준 분들과 영화에 대해 처음 얘기하는 자리에서 내 얘길하는 건 조심스럽다”라며 “서로 좋은 마음을 갖고 이제 막 시작해 조심스럽다. 천천히, 조심히 알아가려고 한다”고 강소라와 관계에 대해 밝혔다.
김주혁은 이유영과 열애에 대해 “기사 나온지 이틀 밖에 안 됐는데 큰 일 있겠나. 잘 만나고 있다”며 웃었다.
‘공조’는 ‘마이 리틀 히어로’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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