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불야성’ 이요원이 자신을 막아서려는 유이에게 살벌한 경고를 날리며 소름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한지훈 극본, 이재동 연출,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제작) 10회에서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앞만 보고 질주하며 더 잔혹한 괴물이 되려는 서이경(이요원)을 멈추게 하려는 이세진(유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세진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인정사정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이경으로 인해 쓰러진 박무일과, 괴로워하는 건우의 모습을 보며 이경을 돕고 있는 것을 후회를 했다. 이에 이경의 지시를 더 이상 따를 수 없다는 뜻을 드러낸 세진은 “내가 그 일을 계속하면 대표님은 점점 더 망가지고 잔인해 질 거다. 대표님을 위해 시작했는데 오히려 독이 된다면 그만 둬야죠”라며 이경에게 반기를 들면서도 그녀를 한편으로는 걱정했다. 하지만 이미 박무삼을 무진그룹 회장 자리에 앉히고 자신이 원하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물꼬를 튼 이경이 세진으로 인해 멈출 리가 없었다.
이경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걸림돌이 되는 건우를 박무삼을 통해 뉴욕지사로 발령 내리면서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모든 장애물을 확실하게 치우고자하는 이경은 건우에게 이를 따르지 않으면 박무일의 병보석이 취소돼 다시 구치소로 가게 된다며 협박했다. 세진은 이미 싸움에서 진 건우를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이경을 말렸으나, 이경은 “내 목표는 아무도 가 본적 없는 꼭대기에 오르는 것”이라며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세진은 “여기서 그만두지 않으면 날 잃게 될 것”이라며 강수를 뒀지만, 이경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에 세진은 큰 결심을 내렸다. 박무삼의 리베이트 자료를 이경 몰래 건우에게 넘기며 이경의 질주를 막으려고 한 것. 세진이 건넨 자료 덕분에 건우는 이경에게 맞설 키를 쥐게 됐고, 이경과 건우의 싸움은 다시 시작됐다. 이경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세진과 만났다. 그리고 이경과 세진은 처음으로 친구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서로를 마주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사진까지 함께 찍으며 처음이자 마지막 만찬을 즐긴 두 사람. 이경은 세진에게 “너가 뭘 하려는지 알지만 실패할거야”라고 말했고, 세진은 “대표님을 좋아하니까 멈추게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에 이경은 세진을 가볍게 안아주며 “니 세상은 이제부터 지옥이 될거야”라고 선전포고를 하며 세진을 향한 살벌한 경고를 날리며 극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동안 세진은 이경을 처음 본 순간부터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에 매료 돼 자신의 롤모델로 삼으며 그녀를 동경하고 존경했다. 하지만 세진은 최고가 아닌 괴물이 되려는 이경의 모습에 진저리쳤다. 세진에게 언젠간 선택의 순간이 올 거라고 했던 이경. 세진은 그 선택의 순간을 맞았고, 이경에게 만능키가 되느냐, 장애물이 되느냐의 기로에 놓였다. 그리고 세진은 이경의 만능키가 아닌 그녀의 미친 질주를 막을 장애물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경에 맞서기로 결심했지만 이경이 괴물이 되는 것, 그리고 그녀가 다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은 세진. 진심으로 이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를 끝까지 막으려는 세진이 이경을 향해 어떤 역습을 펼치게 될지 그리고 세진의 역습으로 이경에겐 어떤 편화가 찾아오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만의 거대한 왕국을 위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하는 이경과 이경으로 인해 진짜 욕망에 눈뜨고 그녀에게 맞서려는 세진, 그리고 이경을 멈추게 하려는 건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불야성’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제공=MBC ‘불야성’ 10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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