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2016년에는 랜선 이모, 삼촌들이 유독 행복했었다. 꼬꼬마 시절부터 브라운관을 통해 만났던 랜선 조카들이 훌쩍 자라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한 작품의 주인공을 꿰차고,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배우가 됐다.
TV리포트가 2016년을 마무리하며 국민 동생 혹은 국민 조카에서 어엿한 배우로 한 해를 빛낸 감동 배우들을 모았다.
◆ 넌 2016년을 빛낸 배우니라…‘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동그란 눈망울, 통통한 볼을 깨물어 주고 싶던 귀여운 아이는 어느새 자라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가 됐다. 두 눈 가득 그렁그렁 한 눈물이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던 김유정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배우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생을 이어가기 위해 남장까지 해야 했던 씩씩한 라온에서 왕세자의 마음을 훔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까지. 지난여름, 시청자들은 김유정의 열연에 푹 빠졌다.
◆ 열일한 낭랑 18세 김소현+청순에서 씩씩까지 박은빈
18세의 꽃 같은 나이에 꽃보다 더 예쁜 미소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드는 김소현. 대체 스무 살이 되면 얼마나 더 예쁠까 기대케 만든다. 2016년에는 웹드라마 ‘악몽선생’,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까지 연달아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청순’이라는 단어에 박은빈도 빠질 수 없다. 어린 줄만 알았던 그녀는 어느새 훌쩍 자라 성인 연기자로 활약 중이다. 이름만 봐도 말간 얼굴과 특유의 청초한 분위기가 떠오르는 배우. 그런 박은빈이 2016년 드라마 ‘청춘시대’에서는 연애를 글로 배운 호기심 대마왕을 완벽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재는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도 활약 중이다.
◆ 고유명사 진구오빠…‘대박’으로 2016년 포문 연 여진구
귀를 사로잡는 중저음 목소리, 듬직한 분위기, 어린 시절부터 다져온 연기력 덕 10대 시절에도 수많은 누나, 이모 팬들로부터 ‘진구 오빠’라고 불리었던 배우 여진구. 올해 20살이 된 그는 드라마 ‘대박’으로 2016년 초반, 성인 연기자로의 신고식을 치렀다. 이 드라마에서 여진구는 연잉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망나니 중의 망나니, 한량 중의 한량, 그야말로 조선 제일의 풍운아를 소화했다. ‘잘 자란 아역배우’의 표본이 된 여진구, 그래서 2017년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 산골 소녀도, 백발 마녀도 어렵지 않아요…남지현·김환희·김새론·진지희
남지현 김환희 김새론 진지희는 2016년 각각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쇼핑왕 루이’ 이후 ‘고복실’이라는 캐릭터 명이 더욱 익숙해진 남지현, ‘뭣이 중헌디’라는 강렬한 유행어를 남긴 영화 ‘곡성’의 김환희, 첫 주연 드라마 ‘마녀 보감’에서 강렬한 비주얼로 눈길을 끈 김새론,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영화 ‘국가대표2’까지 종횡무진 활약한 진지희까지,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을 시원하게 끊어줄 반듯한 묘목 되시겠다.
◆ 꾸준히 잘 자라줬으면…허정은·김수안·신은수
허정은은 2016년 KBS 화제작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박신양)의 어린 딸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충격으로 말을 잃은 영은 옹주로 분했다. 현재 방송 중인 ‘오 마이 금비’에서는 어른 울리는 아이 금비로 열연 중이다. 2007년 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지문 속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연기가 일품인 배우다.
영화 ‘부산행’의 김수안, 영화 ‘가려진 시간들’ 신은수는 충무로가 주목하는 어린 배우. 등장 만으로도 관객을 집중시키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