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박준금 이세영이 현우를 사이에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다정한 사위와 훈훈 남자친구, 그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싸움. 하지만 보는 이들은 행복했다.
2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구현숙 극본, 황인혁 연출) 35회에서는 강태양(현우)를 사이에 둔 모녀, 민효원(이세영)과 고은숙(박준금)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강태양은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생긴 꿀 아르바이트에 그는 행복했다. 카메라 앞에 서서 웃는 것은 어색했지만 말이다. 모델이라는 낯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강태양의 앞에 고은숙 민효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강태양을 응원하겠다는 명목이었다.
그러나 응원은 과열됐고, 강태양을 위하는 두 사람의 마음은 촬영장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고은숙은 강태양의 어색한 포즈를 지적하며 자연스럽게 웃으라고 요구했다. 민효원은 촬영을 할 때마다 강태양의 얼굴에 분을 발라줬다. 자꾸 끼어드는 두 사람으로 인해 결국 사진작가는 화가 났고, 민효원 고은숙은 촬영장에서 퇴출됐다. 쫓겨난 뒤에도 서로 “엄마 때문이다” “너 때문이다”며 티격태격하는 모녀였다.
강태양이 마음에 들어도 무척 마음에 든 고은숙. 외로운 크리스마스에 딸 커플과 함께 보내고 싶었다. 이를 이해하는 듯 강태양은 고은숙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고 했고, 민효원은 “우리 사귀고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며 강태양의 계획을 반대했다.
민효원은 강태양에게 “우리 그날 여행가자”고 제안했다. 강태양이 “아르바이트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거절했지만, 민효원은 “아르바이트 끝나고 출발하면 된다”면서 “호텔은 내가 잡겠다. 우리 첫날밤을 보내자”고 웃었다. 그런 민효원에게 강태양은 정중한 거절을 했다. 서로에게 신뢰를 쌓아야 하고, 아껴주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효원 씨를 오래 사랑할 자신이 있다. 때문에 우리 사이에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말에 민효원은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눈치 없는 엄마 고은숙은 결국 민효원 강태양의 크리스마스이브 데이트에 끼어들었다. 엄마와 함께하는 데이트가 불만이었던 민효원은 노래방을 함께 가고, 짬뽕을 함께 먹었으면 됐다고 생각했다. 민효원은 클럽으로 향하자고 했고, 고은숙은 딸이 저를 떼어내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민효원은 “난 꼭 클럽에 가야겠다”고 말했고, 이에 고은숙은 “그럼 클럽 가자”며 앞장섰다. 엄마의 나이를 생각해 고은숙을 떼어내려던 민효원의 계획이었지만, 계획과 달리 고은숙은 클럽 입장이 가능했다. 이에 민효원의 발등에 다시 불이 떨어졌다.
강태양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민효원.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고은숙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하지만 강태양의 굳건한 자세가 고은숙까지 사로잡았다. 그렇게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됐지만, 왠지 모르게 강태양을 사이에 둔 엄마와 딸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강태양은 피곤할지라도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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