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채널S의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 동료를 잃은 소방관과 그의 아내가 출연, 눈물나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국민 할매들은 그의 슬픔에 함께 공감하는 한편, 생각하지도 못한 고충에 분노 또한 감추지 못했다.
오는 21일 방송될 ‘진격의 할매’에는 부천에서 근무 중인 소방관 지창민 씨와 아내 정연화 씨가 찾아온다. 아내 정 씨는 “남편이 일을 하다가 직장 동료를 잃어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 지 씨는 “수난구조대에서 일하던 때, 사고로 동료들이 탄 구조 보트가 갑자기 물길에 휩쓸렸다”며 “저는 당시 제트스키를 타고 구조를 나갔던 상황이었다. 잠시 망설이다 전속력으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동료들을 잃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상황을 되새기던 그는 “내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한 명은 더 구하지 않았을까…”라며 결국 오열했다.
이처럼 힘든 일을 겪고, 또 여전히 위험한 일을 하는 소방관의 아내인 정 씨 또한 만만치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정 씨는 “남편이 출근할 때마다 영영 퇴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밝게 인사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나문희는 남편 지 씨에게 “소방관으로서의 고민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지 씨는 망설이다가 “사고 이후 ‘악플’이 비수가 됐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당시의 사고가 뉴스에 보도되자 ‘소방관들이 감성팔이 한다’, ‘혼자 살아와서 좋냐’는 충격적인 댓글들이 달렸기 때문이다. 할매 MC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을 더욱 들쑤신 무자비한 막말에 함께 마음 아파하며 분노했다.
지 씨는 “사실 소방관도 당연히 남들만큼 아프고 무섭다”며 “저처럼 내면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소방관들이 많다”고 고백해 다시 한 번 할매들의 마음을 울렸다.
동료를 잃은 소방관 지창민 씨와 아내 정연화 씨의 더 많은 이야기는 21일 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MZ세대 취향저격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서 공개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격의 할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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