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오래도록 간질한 첫사랑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어설프지만 반짝반짝 빛났던 그때 그 시절, 학창시절의 애틋한 첫사랑을 다룬 청춘 로맨스다. 공부와는 거리가 먼 정성 고등학교의 문제아 ‘커징텅’(가진동 분)과 그의 친구들의 공통점은 바로 정성 고등학교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진연희 분)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커징텅이 교실에서 사고를 친 후 션자이의 앞에 앉아 그녀의 감시를 받게 되면서 모범생과 문제아 사이의 멀고 먼 거리는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지난 22일 재개봉 후 4일 만에 약 5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면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마스터’, ‘씽’, ‘판도라’ 등 국내외 대작들 사이에서도 관객들을 학창시절 추억으로 이끌며 관객수가 하루하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축학개’은 건축사무소에 근무 중인 남자 ‘승민’(엄태웅 분)에게 대학시절 첫사랑이던 ‘서연’(한가인 분)이 찾아와 자신의 옛집을 새로 지어달라고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적 관객수 411만 명을 돌파하고 한국 멜로 역대 흥행 1위의 기록을 세우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주인공 서연의 20대 시절을 연기한 수지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전지현을 잇는 국민 첫사랑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 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처럼 1994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두 영화 모두 대만 특유의 아련한 감수성으로 그때 그 시절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상기시키며 관객들로 하여금 학창시절 추억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주인공 ‘커징텅’역을 맡은 가진동과 ‘나의 소녀시대’의 주인공 왕대륙이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것이 알려지면서 두 영화가 함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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