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해체를 앞둔 그룹 SMAP의 간판 프로그램인 후지TV ‘SMAP×SMAP’가 26일 종영되면서 인터넷에는 SAMP 팬들의 아쉬움과 감사의 글이 넘쳤다.
우선 지난달까지 SMAP 해체 반대 서명 활동을 전개해 온 팬클럽 ‘5☆SMILE’의 대표, 기무라 교코 씨는 이날 ‘SMAP×SMAP’가 끝난 뒤 가진 JP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SMAP×SMAP’와 SMAP을 좋아하게 돼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SMAP×SMAP’가 사라진다는 게 정말 아쉽다. 또 SMAP의 해체가 정말 슬프고 쓸쓸하다”고 덧붙였다.
SMAP의 해체에 대해 기무라 씨는 “SMAP을 지키고 싶었다. 무력한 나 자신이 한심해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몇 번이나 울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포기한 게 아니라 새로운 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팬들은 SMAP가 SMAP를 되찾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SMAP×SMAP’ 방송 당시 인터넷에는 ‘SMAP×SMAP’ ‘SMAP 해체’ 등 약 13만 건의 트윗이 전달됐고, ‘SMAP×SMAP’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팬들의 메시지가 속속 게재됐다.
최종회는 20년간 이어져 온 SMAP 멤버들의 발자취와 추억,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됐다. 인터넷 매체 dot.은 프로그램 시작 직후부터 SNS 상에는 ‘SMAP’ ‘SMAP×SMAP’ 등의 해시태그가 봇물을 이뤘다고 전했다.
팬들은 “역시 해체를 원하지 않는구나” “‘SMAP×SMAP’가 끝난다. 상상이 안 되고 실감이 안 나” 등 SMAP의 해체와 ‘SMAP×SMAP’ 종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최종회가 생방송이 아닌 과거 영상으로 채워진 데 대한 원성도 있었다. SNS에는 “영상뿐 아니라, 본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 “오늘이라도 5명이 모여 생방송에 나오라” “긴급 생방송, 오늘도 기다리고 있어! 등 5명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는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
SMAP 해체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데 대해 “성인이니까 뭔가 말해줘야 한다”는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최종회 영상 안에는 이나가키 고로나 쿠사나기 츠요시가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무대에 올라 직접 사과하는 모습, 또 나머지 멤버들과의 우정 등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만큼 이번 무대에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점, 무대에 오르지 않는 점 등이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SMAP 팬들은 이날 SNS에 “SMAP는 어떤 때라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말로 이야기 해왔다.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역시 끝까지 SMAP는 자신들의 목소리로 뭔가 말할 수 없었나 보다”는 의견을 남겼다.
프로그램 말미, ”SMAP×SMAP’ 20년, 그리고 그룹 활동 28년, 여러분의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MAP ‘라는 메시지가 나온 뒤 멤버들이 모두 모여 ‘세상에 하나뿐인 꽃’을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미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 노래가 끝난 후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무대 뒤로 가는 나카이 마사히로의 모습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 라스트 퍼포먼스에 팬들은 “마지막까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멤버 5명을 보고 여러 가지가 와 닿았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와 감동의 말을 멤버들에게 전달했다. 반면 “왜 멤버들이 고개를 숙여야 하나” “해체하고 싶은 사람이 왜 웁니까?” 등 해체와 멤버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다수 등장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멤버 5명이 동일본 대지진과 구마모토 지진 지원에 대한 메시지가 흘러나온 데 대해 팬들은 “끝까지 지진 구호 활동을 하는구나” “역시 좋은 프로그램” “마지막 순간까지…정말 대단해”라며 칭찬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후지TV ‘SMAP×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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