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오빠들이 온다. 2017년에는 한동안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충무로 귀환이 줄을 잇는다.
시작은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으로 ‘쌍화점'(유하 감독) 이후 무려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더 킹’은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분량 대부분에 등장하는 그는 1970년대 고등학생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연기과 폭넓은 감정선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전망. 1월 18일 개봉한다.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로 돌아온다. ‘늑대소년'(조성희 감독)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송중기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배우 인생 최고 정점을 찍은 뒤 첫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는 독립 운동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또 한 번 ‘멋짐’을 한껏 폭발할 전망. 삭발 투혼까지 펼친 송중기의 모습은 내년 여름 만날 수 있다.
장동건도 스크린을 두드린다. ‘우는 남자'(이정범 감독) 이후 4년 만에 관객을 찾는 그는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7년의 밤'(추창민 감독)으로 하반기 돌아온다. ‘7년의 밤’은 세령호에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 사건을 둘러싼,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 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영제(장동건)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동건은 그간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비주얼부터 파격 변신에 나선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로 스크린 티켓파워를 과시한 김수현은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로 4년 만에 충무로를 찾는다. ‘리얼’은 화려한 도시 속 검은 세계의 의뢰를 말끔하게 처리하며 승승장구하던 해결사 장태영(김수현)에게 한 르포작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수현은 전에 본 적 없던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장악할 전망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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