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2016 KBS 연기대상’ 송중기와 송혜교가 나란히 대상을 수상했다.
31일 방송된 KBS2 ‘2016 KBS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호평을 받았던 송중기와 송혜교가 공동 대상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38.8%를 달성했다.
최근 ‘도깨비’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김은숙과 김원석이 공동 집필하고 KBS 드라마 제작국의 이응복과 백상훈이 공동 연출했다. 과거 김원석은 제작발표회에서 “돈 버는 장면은 김은숙이 썼고 돈 쓰는 장면은 내가 썼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주인공 유시진과 강모연을 맡은 송중기, 송혜교는 송송 커플, 시강 커플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종영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필로그 등을 담은 특별 3부작이 추가 편성됐을 정도이다.
대상 소감은 송혜교부터 입을 뗐다. 송혜교는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좋은 반응을 받았지만 저는 연기하면서 많이 부족한 걸 봤다. 참 부끄럽기도 하다. 정말 작년 이맘때쯤에 ‘태양의 후예’ 촬영이 다 끝났다. 스태프 분들을 못 본지 오래 됐는데, 여기저기서 많이 고생하고 있을 것 같다. 고생 많았다. 스태프 분들 덕분에 좋은 작품 남길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태양의 후예’ 제의를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작품을 하는 게 맞나란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했다”며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 씨를 만났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중기 씨한테 감사하다”며 공을 송중기에게 넘겼다.
송중기는 앞서 박보검의 최우수상 소감으로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마이크 앞에 다시 섰다. 그는 “군대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 갓 전역한 절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태양의 후예’를 사랑해주신 많은 시청자분들, 해외 팬분들 감사드린다. 부족한게 많아서 아닌 척 하지만 스태프분들이 많이 채워주신 거 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현장에서도 제가 이렇게 힘들 때 울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자주 울었는데 (그럴 때마다 송혜교가 달래줬다) 저에게는 대선배이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이기도 하고. 바뀌었죠? 여자배우가 울고 남자 배우가 보듬어 줘야 하는데, 우리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며 마찬가지로 송혜교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태양의 후예는 대상을 포함하여 총 8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김지원은 우수상(미니시리즈)를 포함하여 베스트 커플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커플상을 함께 받은 진구는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 대상 =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 우수상(미니시리즈) 여자 = ‘태양의 후예’ 김지원
▲ 베스트 커플상 =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
▲ 신인상 여자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 ‘태양의 후예’ 김지원
▲ 작가상 = ‘태양의 후예’ 김은숙·김원석
▲ 아시아 최고 커플상 = ‘태양의 후예’ 송혜교♥송중기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2016 K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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