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6세기 소년 소녀의 솔직한 사랑법이 드라마 ‘화랑’을 핑크빛 무드로 물들이고 있다.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는 무명(박서준)을 향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아로(고아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명이 화랑이 되고 좀처럼 소식이 없는데 아로는 속상해 했다. 결국 아로는 제 가슴께를 만지며 “이상하게 여기가 뻐근하고 떨어져 있으면 눈물이 나. 이런 게 식구겠지?”라 말했다. 이에 아로의 친구는 “어떤 식구가 그러냐? 그건 연심이야. 그걸 몰라?”라고 설명했다. 아로는 “연심?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라. 어떻게 오빠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 피주기(김광규)의 손에 이끌려 화랑들을 치료하는 와중에도 아로의 신경은 오로지 무명에게 쏠려 있었다. 상처 입은 화랑들 사이로 무명만이 보이지 않았던 것.
삼맥종(박형식)과의 조우에도 아로는 여전히 오라버니 타령을 했다. 결국 삼맥종은 무명이 고방에 갇혀 있다며 “이 난장판의 시작과 끝이야”라고 알렸다.
고방을 찾은 아로에 무명은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옆에 누구 있어?”라며 기막혀 했다. 아로는 상처투성이인 무명의 얼굴에 속상해만 했다. 그러나 무명은 아로의 손을 쳐내곤 “이딴 건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내가 미치겠는 건 네가 이안에 있다는 거야. 지금 나한텐 그 상처 밖에 안 보여. 제일 중요하고 제일 걱정돼”라고 곧게 말했다.
결국 아로는 무명을 치료해줬다. 분위기를 밝히려는 아로의 농담에 무명은 작게 웃었다. 이에 아로는 “난 오라버니가 웃는 게 그렇게 좋더라. 보는 사람 아깝게”라며 웃었다. 무명이 “난 네가 여기 있는 게 싫어. 다른 놈들이 널 보는 것도 싫고”라 털어놓자 아로는 “이미 다 만났고, 그놈들 몇은 내일 아침에 입이 돌아갔을지도 모르는데”라 익살맞게 말했다. 겁이 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겁이 왜 나. 여기 오라버니가 있는데”라 웃으며 대꾸했다. 한술 더 떠 아로는 의원으로 궁에 드나들게 됐고, 둘의 관계도 한층 고조됐다.
여기에 한 명 더. 사랑에 솔직한 청춘이 있었다. 삼맥종이 그 주인공이다. 아로를 향한 연정을 주체하지 못하다 강제 입맞춤을 퍼붓는 삼맥종의 모습이 한층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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