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매 시즌마다 뮤지컬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행보를 이어온 ‘쓰릴 미’가 올해 2월 백암아트홀에서 10주년을 맞이한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성으로 2007년 초연 이후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두 인물간의 관계와 감정이 밀도 높게 표현되는 만큼 관객들에게 전혀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하여 재관람을 이끌었고,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해마다 새로운 기록 행진을 해오며, ‘스타 배우 양성소’라는 별칭을 얻은 ‘쓰릴 미’의 이번 캐스팅은 초연 배우들의 합류와 그 동안 ‘쓰릴 미’와 함께한 배우들의 참여로 더욱 의의가 있다.
올해 ‘쓰릴 미’ 10주년 공연에는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끌었던 2007년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한다.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그’를 연기하며 원조 ‘그’로서 인정받은 김무열(07’08’10’)이 2010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다. 또한 2007년 ‘나’역을 소화하며 지금의 ‘쓰릴 미’를 있게 한 최재웅(07’10’) 역시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국내 초연은 물론 2012년 일본에서의 특별 공연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두 배우의 재회는 관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10주년이기에 볼 수 있는 반가운 캐스팅도 있다. 2007년 초연 이후 한동안 ‘쓰릴 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율(07’)은 10년 만에 다시 한번 ‘그’를 연기한다. 2007년 앵콜 공연에서 처음 함께한 이후 참여한 시즌마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강필석(07’09’15’) 역시 ‘나’역을 맡아 이율과 호흡을 맞춘다. 이미 2007년 앵콜 공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배우는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과 섬세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2008년 ‘나’를 연기했던 이창용(08’)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당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의 ‘나’를 표현해냈던 그는 9년 만에 ‘쓰릴 미’와 함께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더 깊어진 캐릭터 분석과 끊임없는 성장으로 관객들에게 믿음을 안겨준 송원근(13’14’15’)이 ‘그’ 역을 맡는다. 다른 작품에서도 함께한 적이 없는 두 배우는 올해 ‘쓰릴 미’를 통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만큼, 이들이 보여줄 색다른 매력을 기대해도 좋다.
‘쓰릴 미’에 가장 많이 참여한 배우이자, ‘나’와 ‘그’를 모두 소화해낸 배우 정상윤(09’11’13’14’)은 올해도 역시 두 역할에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초반에는 2014년-2015년, 그리고 2016년 특별공연으로 참여하며 그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에녹(14’15’16’)과 함께한다. 후반에는 2010년과 2011년에는 ‘나’역을 2015년에는 ‘그’역으로 열연한 김재범(10’11’15’)이 ‘나’역으로 정상윤과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 모두 ‘그’와 ‘나’역을 소화했었던 만큼 보다 성숙해진 연기로 10주년을 빛낸다.
2014년, 2015년에는 ‘나’를, 2016년에는 ‘그’를 연기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온 정동화(14’15’16’)는 올해 다시 한번 ‘그’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2014년 ‘쓰릴 미’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본인의 입지를 다지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정욱진(14’16’)이 ‘나’역으로 함께한다. 이미 2016년에 한차례 호흡을 맞추며 사랑을 받았던 페어로서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한편 10주년을 맞은 ‘쓰릴 미’는 오는 2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1월 16일 2시부터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달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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