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될성 부른 나무의 떡잎이 등장했다. 바로 ‘오 마이 금비’의 허정은. 연기 천재라는 말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배우. 이 아이가 있기에 깊은 감동이 가능했다.
지난 11일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최종회가 방송됐다. 하루가 다르게 니만피크병 병세가 악화된 금비(허정은)는 결국 의식까지 잃으며 생사를 오갔다.
하지만 포기는 금물이었다. 금비가 눈을 뜬 것. 또한 병 때문에 잊어버렸던 아빠 모휘철(오지호), 엄마 고강희(박진희)를 알아보고 옛날의 금비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었다. 학교를 찾아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소위 기적이라 말하는 것들을 해냈다.
이 모습에 의사 허병수(김규철), 김우현(김대종)은 다시 힘을 내 연구에 매진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금비에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17살이 된 것. 비록 휠체어에 의존해야했지만, 교복을 입은 금비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의 감동을 안겼다. 여고생이 된 금비를 본 이들은 안도감을 느꼈다. 그만큼 금비를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최고치에 달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금비를 연기한 허정은 덕분. 10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허정은은 어른들도 생소한 니만피크병은 완성도 높게 표현해냈다.
병세가 악화되기 전엔 똑부러지는 모습으로 어른들에 일침을 가했고, 그 후엔 병 때문에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허정은. ‘오 마이 금비’의 감동은 허정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비록 2016년 ‘연기대상’에서는 아역상에 그쳤지만, 대상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허정은. 그의 가치를 알게 해준 ‘오 마이 금비’가 감사할 따름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오 마이 금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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