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허정은의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허정은이 꿈에 그리던 교복을 입었다.
11일 방송된 KBS2 ‘오마이금비’ 마지막 회에서는 삶에 대한 의지로 기적을 일으키는 금비(허정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휘철(오지호)과 강희(박진희)를 비롯한 모든 것을 기억에서 지운 금비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투병기간 동안 금비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에 시달려왔다. 생사의 기로에서 금비는 휘철을 떠올렸다. 금비는 “이렇게 가면 아빠가 많이 울 거야. 아직은 안 돼. 아빠한테 할 말이 있어”라며 생을 택했다.
호흡장애는 근력저하에서 비롯된 것이다. 길이 보이지 않아 좌절한 박사에게 강희는 “그냥 가면 속이 편할 걸 그 애가 왜 그랬겠어요? 살겠다고, 살려달라고 우리한테 안간힘으로 얘기한 거라고요!”라며 연구를 재촉했다.
금비도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러나 금비는 단 하루의 시간밖에 없다며 “준희 이모가 내가 밤에 잠들면 꼭 돌아와야 된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휘철은 “오늘 하루 다 해줄게. 걱정하지 마”라며 금비의 소원을 들어줬다.
그 첫 번째는 반 아이들과 만나는 것. 금비의 등장에 재하를 비롯한 아이들은 하나 같이 반색했다. 치수(이지훈)와 은수도 동행했다. 특히 치수는 “너 어디 갔다 왔어? 아무 말도 안 하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금비에겐 마지막 하루가 아니었다. 금비는 주치의와 박사를 만나 의지를 전했다. 건강한 금비의 모습에 박사는 기적이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가족만의 시간도 보냈다. 이 자리에서 금비는 “나 다시 태어나면 그때도 아빠해줄 거지?”라고 물었다. 휘철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당연하지”라고 약속했다. 강희는 “금비야. 휘철 씨. 사랑해”라며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밤이 되고도 금비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금비는 “눈 뜨면 엄마 아빠도 못 알아볼 텐데”라며 아파했다. 이어 금비는 “나 없어도 행복해. 싸우지 말고”라며 인사를 남겼다.
기적은 또 있었다. 금비는 여전히 휘철과 강희의 딸이었다. 치료방향도 잡혔다. 그로부터 수년 후, 17살이 되어 교복을 입은 금비의 모습이 ‘오마이금비’ 마지막 엔딩을 장식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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