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워커홀릭 아내의 사연에 신동엽과 정가은이 진심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1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워커홀릭 아내가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가정도 뒤로 한 채 24시간 일에 몰두하는 아내의 사연. 남편은 아내가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하다 양수가 터져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심지어 아이 셋을 출산하고, 답답해 견딜 수가 없다며 일을 하러 나갔다. 그리고 새벽 2시는 돼서야 귀가하더라”고 한탄했다.
아내가 일에 집중하는 건 돈을 모으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아이 셋을 키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내 꿈은 부부가 평생 살 집과 아이들에게 한 채 씩 물려줄 집을 사는 것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내의 평균 취침 시간은 1, 2시간에 불과했다. 남편은 “6개월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내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경험 삼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가 일에 집중하면서 육아는 온전히 친정어머니의 몫이 된 바다. 아내는 “아이를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나?”라는 질문에 “일을 하고 나서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6개월 된 딸을 키우는 엄마 정가은은 “큰 애는 행복할 것 같나? 엄마가 곁에 없는데”라며 우려했다. 정찬우 역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동엽은 “정말 걱정되는 게 아이들이 크면 다 알아줄 거야, 집을 주면 좋아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입을 뗐다. 신동엽은 “대학 후배 중 유난히 돈이 많은 후배가 있었다. 집이 부자인데 부모님에 대해 함부로 말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유대감이 전혀 없었던 거다. 지금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지금 함께하지 않으면 영원히 함께할 수 없을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아내의 일 때문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남편은 “제발 하루만이라도 남들처럼 살아보자. 주말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라면 먹고 TV도 보고”라고 바람을 전했다. 아내는 “내 생각만 해서 미안하다. 아이들에게 잘하는 엄마가 되겠다. 부모님께도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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