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최정우를 보내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그의 눈물은 시청자까지 드라마에 퐁당 빠뜨렸다.
17일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 측은 18, 19회 방송을 앞두고 허준재(이민호) 허일중(최정우) 부자의 시간을 되짚어보는 촬영장 사진을 공개했다.
어릴 적 준재는 자신과 이별한 어머니 모유란(나영희)을 찾기 위해 집을 나왔고 자연스레 아버지와 멀어졌다. 아버지를 원망하고 어머니 찾기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가던 준재가 아버지를 마주한 것은 남부장(박지일)이 입원해 있는 병원.
준재는 나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에 신경이 쓰였으나 좀처럼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지 못했고, 아버지가 처한 상황을 전혀 몰랐었기에 그저 냉랭한 아들일 뿐이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난 것에 기뻤으나 선뜻 다가가지 못했고 이는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상황이 한참 악화된 이후였다. 준재는 새어머니인 강서희(황신혜)가 심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판단, 자신의 집을 털었고 2층의 작고 어두운 방 안에서 외로이, 홀로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아버지의 눈이 흐릿해진 것에 대해 분노한 준재는 이 모든 일을 꾸민 사람이 정황상 서희라고 말했지만, 허회장은 사기꾼인 아들의 말을 듣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만 강요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을 마지막으로 더는 볼 수 없는, 더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사이가 돼버렸다.
이 장면에서 이민호는 준재의 안타까운 심경에 몰입했다. 한없이 작아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화를 내면서도, 아들로서의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드러내며 짠 내 폴폴 나는 부자 관계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이민호는 흰 천에 덮인 채 집에서 나오는 시신이 된 아버지를 보며 오열했다. 아버지를 한없이 따르고 좋아한 기억 속의 어린 준재로 돌아가는 등 완벽한 감정이입을 했다. 이민호는 아버지를 지키지 못한 자식의 마음을 오열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끝끝내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아버지를 보내야만 하는 현실에 빠져들어 준재와 혼연일체 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이민호가 자연스럽게 준재에 녹아들며 안방까지 사로잡았다. 자신과 어머니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준재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3회 남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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