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다시, 첫사랑’이 2막을 열었다. 시청률 20%가 목전이다. 2TV 일일 드라마의 시청률 20% 돌파는 곧 ‘국민 일일극’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다시, 첫사랑’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 열렸다. 윤창범 PD를 비롯해 김승수 명세빈 왕빛나 박정철이 참석해 캐릭터에 대한 생각, 연기 호흡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 기억을 잃은 김하진(명세빈)이 기억을 되찾으며, 모질게 이별했던 차도윤(김승수)와의 멜로, 자신의 행복을 모조리 빼앗아간 백민희(왕빛나)를 향한 복수를 예고했다.
100부작인 ‘다시, 첫사랑’은 현재 38회까지 전파를 탔다. 반환점을 돌지 않았지만, 쫄깃한 내용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속에 20% 시청률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이야기보다 앞으로 할 이야기가 더 많아 기대감이 높다.
특히 부인인 백민희, 첫사랑인 김하진 두 여자 사이에서 차도윤이 할 선택이 관전포인트다. 김승수는 “하진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만나자마자 돌아가야하는 게 맞지만, 아이와의 관계, 민희와의 관계가 있다. 드라마지만 도덕적인 문제를 아예 무시하고 갈 수는 없다”라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남겨놨다. ‘어차피 선택은 김하진’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명세빈은 “하진이가 차도윤(김승수)에게 복수하는 걸 기다리는 분이 많은데, 첫사랑과 헤어지고 난 후 시간이 흐른 만큼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보니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면서도 “어떤 부분으로든 복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기를 품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복수극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왕빛나가 악역을 하면 드라마가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번 드라마도 왕빛나가 독해질수록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왕빛나도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민희가 빠지면 드라마가 끝난다”면서 “사람들은 미워하지만, 나는 내 역할을 좋아한다. 더 독해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정철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인물이면서 영숙(서이숙)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그는 “이중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 정우 역할을 하면서 조금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명쾌하고 유쾌하고 속시원한 캐릭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첫사랑’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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