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오랜 시간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101명 중에서 1등으로 우뚝 서는 건 쉽지 않았다. 그 사이 노래실력은 분명 커졌다. 걸그룹의 멤버가 아닌, 솔로 여가수로 데뷔할 수 있을 만큼.
19일 자정 가수 강시라의 데뷔앨범 ‘시라(Sira)’가 발매됐다. 강시라는 지난해 화제 속에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출신. 최종 아이오아이(I.O.I) 멤버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강시라는 그룹 아닌 솔로가수 데뷔 준비에 매진했다. 데뷔 전 강시라는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하며 가창력을 뽐냈다. 태연 편에서 강시라는 준우승까지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긴 연습생활을 거치고 데뷔하는 강시라는 앨범에 데뷔곡 ‘못잊어’를 포함해 총 5트랙을 담아냈다. 팝발라드 장르를 택한 ‘못잊어’는 피아노 연주로 시작돼 스트링과 드럼으로 볼륨을 키웠다. 고음에 자신있는 강시라는 후반부에서 폭발하는 음색을 드러냈다.
‘못잊어’는 “어떻게 웃었는지 어떻게 말했는지 너의 작은 습관도 난 아직 생각나”라고 고백하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마음을 토해냈다. 이미 끝난 사랑, 흘러버린 시간에도 여전히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잊을 수 없다고, 이대로 끝날 수 없다고 애원했다. “못잊어”를 반복하며 감정은 극에 달했다.
“못 잊어 아니 안 잊어 절대 어차피 이렇게 그리워하며 살 거면 못 잊어 난 아니 안 잊어 널 생각이라는 건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 못 잊어 아니 안 잊어 안 잊어 널 아니 못 잊어 널 어쩌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못 잊어 아니 안 잊어 너를”
‘못잊어’ 뮤직비디오는 강시라가 직접 출연했다. 슬픔에 젖은 여자로 분한 강시라는 방안에 홀로 남겨졌고, 주변 사물로 복잡한 마음을 대신했다. 심경을 담은 노래로 무대에 선 여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여전히 아픔에 잠겼다. 이국적인 이미지의 강시라는 몽환적인 느낌을 살려냈다. 톤 다운된 화면은 쓸쓸함의 강도를 높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강시라 ‘못잊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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