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돌+아이 노홍철은 돌+아올 수 있을까.
MBC 예능 프로글매 ‘무한도전’이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7주간의 휴식은 사실상 시즌제로 돌입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21일 방송 분을 끝으로 7주간 휴방에 돌입한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가 7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다음 주 부터는 정준하 권상우가 함께 하는 ‘사십춘기’가 3주 정도 방송된다”며 “나머지 4주 정도는 ‘무한도전’ 방송을 재편집해 선보인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고 중간중간 진행되는 아이템이 있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생각할 여유를 갖고 많은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7주다.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3주 이후에 찾아뵙겠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가 시즌제를 염원한 건 오래 전 부터다. 그는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측(MBC) 입장에서는 가장 높은 광고 수입을 자랑하는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작진의 바람에도 불구, 시즌제 도입은 계속 논의에서 그쳤다.
‘무한도전’은 포맷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예능이다. 11년간 매주 마다 새로운 아이템과 특집을 보여줘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터. 또 국민 예능이라는 시청자의 기대도 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을 것이다. 시즌제는 ‘무한도전’의 차선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다.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는 계속 커져가는 반면 제작진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소재에 대한 고민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길을 시점으로 노홍철과 정형돈이 줄줄이 하차했고, 이들의 물리적인 공백은 ‘무한도전’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이들을 대신해 광희가 막내로 합류했지만, 시청자의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인지 성장은 더딘 편이었다. 광희는 2월 군에 입대한다. 사실상 하차다. 광희의 2년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의 기록이다. 제작진의 고민은 더 깊어졌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했던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시즌제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노홍철 영입이 거론되면서 이들이 보여 줄 새로운 발걸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심은 독”이라며 자제를 부탁하고 있지만 노홍철이 합류하고, 시즌제가 가동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의 컴백이 거론된 후 네티즌은 그의 복귀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비드라마 부문에서 화제성 지수 2위에 올랐다. 노홍철의 복귀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긍정적 의견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조사 측 관계자는 “노홍철 복귀와 관련된 SNS, 기사댓글을 모두 분석한 결과 전 보다 복귀에 대한 의견이 전 보다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하차 직후에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복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긍정적 여론이 조성됐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7주간의 휴방과 함께 노홍철은 돌아올까. 모두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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