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불야성’의 이요원, 진구, 유이가 살벌했던 싸움을 멈추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제작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이 24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세상을 가지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거침없는 질주를 했던 이경(이요원)이 질주를 멈추고 일본으로 떠났고, 이경과 어느 한 쪽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겠다던 건우(진구)는 세진(유이)의 한 마디에 마음을 돌렸다. 그리고 세진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경 건우 세진, 어느 한 사람도 파멸로 치닫거나 망가지지 않은 해피엔딩이었다.
앞선 방송에서는 모두의 머리 위에서 내려다보며 판을 흔들었던 이경(이요원)과 그에게 한방 먹은 건우가 다시금 심기일전해 “다 이뤘다는 생각이 들 때 전부 잃게 될 것”이라며 반격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건우는 해커들을 고용해서 갤러리S의 내부 시스템을 복구할 수 없을 만큼 망가뜨리려고 했다. 이어 건우는 현재 도피 생활 중인 손기태(박선우)를 이용해 큰사랑 은행 부정 대출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이경이 지시했다고 검찰에 자백하라고 지시했다. 이것을 가지고 건우는 이경에게 “최악이 되기 전에 멈추고 돌아가라”고 경고했다.
그 사이 이경은 건우와 갈라섰던 세진과 다시 손을 잡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경과 건우의 싸움을 막고 싶었던 세진은 건우를 공격할 이경의 카드인 ‘무진 신도시 부지 매입 비리’ 정보를 일부러 흘리면서 “‘여기서 그만하자’ 스스로에게 그 말 한마디면 된다. 이제 멈춰라. 우리 둘 다 대표님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그 마음에 솔직해지면 쉬워진다”고 설득했고, 건우는 흔들렸다.
이에 건우는 마음을 다잡았고, 무진그룹 임원들이 모인 회의에 앞서 신도시 부지 매입 과정에서 포착된 부정거래에 대해 폭로하며 대국민 사과로 용서를 빌겠다고 선언했다. 건우는 이경의 공격을 받기 전 미리 선수를 치고 이경과의 싸움도 끝내려고 했던 것. 이후 건우는 이경과 만난 자리에서 세진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걸 생각했다”고 말하며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이 싸움을 멈추고 싶어 했던 이경의 속마음을 읽었던 순간도 언급했다. 이경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그 역시도 이 싸움을 끝내고 싶어 했었고, 건우의 한마디에 각성하고 일본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싸움을 멈추게 했던 세진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세 사람은 치열했던 싸움을 끝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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