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솔로몬의 위증’ 장동윤이 부친 조재현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에서는 이소우(서영주 분)의 자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재판이 그려졌다.
충격 폭로가 이어졌다. 이소우와 생전 가깝게 지내던 미술교사는 증인석에 앉아 소우가 정국고 파수꾼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소우는 애들과 소통하고 싶어했고, 애들이 무슨 생각하며 사는지 궁금했다. 다들 교실 안에서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게 이유였다. 소우가 원한 건 해방구 같은 느낌이었다”고 그 의도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정국고의 한 학생에게 안 좋은 소문이 돌아 학교가 뒤집히지 않았나. 이는 악의적인 소문이었다”라며 학교가 벌점제를 만들어 서로를 밀고하게 만든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 교감(류태호 분)도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나도 여러분과 같은 처지다. 교내 재판을 지키려다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정국고에는 부정입학자가 한 두명이 아니다. 소우가 이와 관련된 서류를 정국고 파수꾼에 올렸고 전학을 종용받았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우가 올린 사실은 부정입학 명단 서류 겉표지 사진이었다고.
한지훈(장동윤 분)은 교감에게 “이소우에게 전학을 종용하고 퇴학을 결정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호통쳤다. 교감은 “그걸 꼭 말을 해야 알겠느냐. 한경문(조재현 분) 법무팀장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경문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경문은 “소우에 대해선 사건 후 보고받았다. 소우를 종용해 퇴학시키려 했다는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 이소우가 정국고 파수꾼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정국고 파수꾼은 익명의 커뮤니티였다.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릴 경우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법무팀에서는 당연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파수꾼의 신상 파악 정도는 하고 있었다”라고 차분히 말했다.
이어 그는 이소우가 올렸던 부정입학 명단 표지가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정입학 명단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 자리에서 처음 접했다. 이소우가 올렸다는 부정입학 명단의 사진, 보여줄 수 있느냐. 표지에 적힌 VIP라고 적힌 게 부정입학 명단을 뜻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실제 재판에서도 증거 능력에 대한 법관의 자율 판단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라고 반격했다.
이때 한지훈이 “변호인단에서 그 증거를 제출하겠다”라며 정국고 파수꾼이 올렸던 서류 사진을 공개했다. 한지훈이 공개한 사진엔 정국고 부정입학 명단이 담겨 있었다.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자신의 부친 한경문에게 부정입학 명단 작성 및 소우의 퇴학을 종용한 바 없냐고 추궁했다. 한경문은 끝까지 부인했다.
이어 또 다른 증인이 나타났다. 소우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공중전화 박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던 학생이 바로 한지훈이었다는 것. 이에 고서연(김현수 분)이 한지훈을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했고, 지훈은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라며 말을 더듬었다. 결국 지훈은 이소우 살인혐의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솔로몬의 위증’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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