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청춘시절로 떠나고 싶어 집을 가출한 정준하, 권상우. 일주일 동안 여행을 하며 함께했다. 20년지기답게 우정이 빛났다.
28일 방송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에서는 권상우와 정준하가 제주도에 이어 블라디보스크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대본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다.
‘사십춘기’의 오프닝은 정준하를 꼭닮은 아들 로하가 열었다. 로하는 이제 5살이 된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로하는 아빠가 좋을 때는 야구할 때고, 미웠을 때는 아빠가 뚱뚱했을 때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로하는 아빠가 일주일동안 없어도 괜찮다면서 해맑게 인사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로하는 중간 중간 내레이션을 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정준하와 권상우의 ‘사십춘기’ 제작진과의 미팅 현장이 공개됐다. 권상우는 ‘사십춘기’ 출연에 대해 “준하 형 아니면 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정준하와 친해진 계기에 대해서는 “소속사 문제로 힘들 때가 있었다. 모든 스트레스가 최고조였을 때 형을 알게 됐다. 반년 동안 형을 거의 매일 만났다”고 밝히며, ‘무한도전’ 출연도 자신이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제 아빠가 된 두 사람은 자주 만나지 못했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가출 당일. 정준하와 권상우의 성격은 정반대였고, 하고 싶은 것도 달랐다. 정준하는 제주도에 가서 낚시를 하고 싶어했고, 권상우는 미지의 세계로 가고 싶어했다. 두 사람은 탁구 경기를 펼쳐 승자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그결과 승자는 정준하. 제주도에서 낚시를 하고, 똥돼지고기도 먹었지만 권상우는 표정이 어두웠다. 권상우는 정준하에게 “형이랑 눈이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고 했다. 결국 정준하는 블라디보스크에 가자고 했다.
이에 급여행을 가게 된 권상우와 정준하. 권상우는 지치지 않고 기운이 넘쳤다. 두 사람은 여행 스타일로 현저하게 달랐다. 권상우는 직진왕이었다. 여행을 잘 즐기기 위해 검색에 몰두하고, 빨리빨리 움직였다. 정준하는 “천천히 하자”면서 권상우를 말렸다. 정준하는 맛있는 것을 먹고 천천히 여행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정준하의 지인이 추천한 러시아 사우나 반야에 갔다. 사우나를 즐기면서, 정준하와 권상우는 옛 추억에 잠겼다. 10년 전 2003년 권상우가 20대 후반, 정준하가 30대 초반에 만난 두 사람. 매일 사우나에 함께 가서 시간을 보냈다고. 그때를 그리워하며 두 사람은 더욱 애틋해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사십춘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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