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피고인’ 지성이 기억의 조각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그가 찾은 기억의 조각들, 대반격의 발판이 될까.
지성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최수진 최창환 극본, 조영광 정동윤 연출)에서 4개월의 기억을 잃고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이 된 전직 검사 박정우(지성)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30일 방송된 ‘피고인’ 3회에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모든 걸 포기하고자 했던 박정우의 절망, 그리고 반전의 선택이 그려졌다. 정우는 자신을 돕겠다며 찾아온 국선 변호사 서은혜(권유리)의 손을 냉정히 뿌리쳤고, 1심 사형 선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려 했다.
그런데 순간, 꺼진 줄만 알았던 희망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탈주를 시도한 벌로 갇힌 징벌방에서 그날의 진실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 ‘박봉구’라는 글자를 발견한 것. 정우는 사력을 다해 새긴 그 단어가 문제의 살인사건과 관련돼있음을 직감, 다시 징벌방에 갇히려 했는데, 원하는 끝방엔 검사 재직 시절 악연을 맺은 신철식(조재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만치 않은 적을 만났지만, 그럼에도 반격의 가능성을 확인한 박정우는 오늘(31일) 방송될 ‘피고인’ 4회에서 신철식을 상대로 살얼음판 밀당 작전을 펼친다. “내가 왜 아직 살아있는지 한 번 찾아보고 싶다”라며 항소의 뜻을 내비친 박정우. 그는 남겨진 단서를 더 알아내고자 ‘기억의 징벌방’에 갇힌 신철식과 거래를 시도하는데, 당한 것 이상으로 갚아주려는 신철식의 복수심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을 이어간다.
한편 정우의 항소 결심은 그의 변호를 원하는 변호사 서은혜와 담당 검사인 강준혁(오창석)의 공방전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예정이다. 정우에게 사형을 구형한 준혁은 불특정한 시기마다 발현 중인 그의 기억 장애를 의심하고, 은혜는 준혁 앞에서는 아닌 척하지만 정우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게 된다. 정우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 은혜가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희망의 싹을 틔운 박정우의 고군분투가 예고된 ‘피고인’ 4회는 오늘(3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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