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부산 광안리 촬영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블랙 팬서’ 촬영 안내문이 공개됐다. 보안을 위해 ‘마더랜드’라는 워킹타이틀을 붙인 이 촬영 안내문에는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 수영구청, 남부경찰서 등 협조를 받아 3월 중 야간에 광안리 촬영에서 촬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용에 따르면 이번 ‘블랙 팬서’ 부산 촬영에는 150여 대 차량과 70여 명 이상의 인원이 투입돼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액션 장면이 진행된다. 촬영 동선은 광안리해수욕장 언양사거리에서 언양삼거리,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 광안리해수욕장 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제작사 측은 “차량 질주 장면 촬영을 위한 헬리콥터 비행 및 총기(공포탄) 사용이 있다. 그로 인해 교통 통제와 소음 발생으로 주민 분들과 방문객들께 다소 불편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문제는 아직 부산시와 마블이 부산 촬영에 대한 협약을 최종 확정한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블이 자사의 공식 발표 이전 캐스팅 및 촬영 소식이 알려질 경우 계획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14년 인천시청이 마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송도 촬영 사실을 섣불리 밝혔다가 촬영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어벤져스2’는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강남대로, 문래동 철강단지 등 서울시 일대에서 촬영됐다.
이에 부산시는 이날 오전 마블에 긴급 전문을 보내 촬영 사실을 공식 발표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 과연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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