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지난해 2월 첫 방송돼 2016년의 마무리까지 화려하게 장식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전제작 드라마로 좋은 선례를 남긴 한편, 연말 연기대상 대상을 받기 위해서는 그 해 하반기 방영 작품을 해야 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을 깬 작품이기도 하다.
2017년 2월에도 무려 4 편의 드라마가 시작선을 넘는다. 전혀 다른 색을 지닌 네 드라마 가운데 ‘2017 태양의 후예’ 명성을 얻을 작품은 무엇일까.
◆ 신민아X이제훈, tvN ‘내일 그대와’ (2월 3일 첫 방송)
2월 드라마 가운데 가장 먼저 시청자와 만난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허성혜 극본, 유제원 연출). 이 드라마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의 피할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를 그린다.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전작 ‘도깨비’와는 또 다른 색을 지닌 ‘내일 그대와’. 3일 첫 방송에서는 배우 신민아 이제훈의 꿀같은 조합과 시간여행 등 미스터리 한 요소가 시청자를 강하게 끌어들였다.
◆ 우리는 모두가 초인이다, SBS ‘초인가족’(2월 20일 첫 방송)
SBS가 오랜만에 시트콤을 부활시켰다.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진영 극본, 최문석 연출, 이하 ‘초인가족’)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초인’이라는 주제를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을 통해 그리는 웃음과 감성, 풍자가 가득한 미니드라마다.
세상 누구보다 평범한 만년과장 나천일 역에는 박혁권이, 나천일의 아내이자 대한민국 평범한 아줌마 맹라연 역에는 박선영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 외에도 김지민, 엄효섭, 김기리, 박희본 등이 본 적 없는 드라마로 월요일 밤 안방에 웃음을 선물할 예정이다.
◆ ‘러블리 박’의 조합, JTBC ‘힘쎈여자 도봉순’(2월 24일 첫 방송)
이름만 들어도 ‘사랑스러운’ 배우 조합이 기대를 모으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백미경 극본, 이형민 연출). 이 드라마는 선천적으로 어마 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 충만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드코어 로맨스를 그린다.
2015년 방송된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러블리함의 끝판왕으로 등극한 박보영이 2년 만에 만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가 뜨겁다. 여기에 ‘가족끼리 왜 이래’ ‘상류사회’에 이어 ‘화랑’까지, 출연 작품마다 존재감을 발휘 중인 박형식의 합세가 ‘힘쎈여자 도봉순’을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로 만들었다.
◆ 고소영 언니가 돌아왔다, KBS2 ‘완벽한 아내’(2월 27일 첫 방송)
CF 요정이 오랜만에 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배우 고소영이 10년 안방 공백을 깨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윤경아 극본, 홍석구 연출)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 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고소영은 세파에 찌들어 살던 드센 아줌마에서 사고뭉치 남편 구정희(윤상현)로 인해 뜻하지 않은 미스터리 한 사건에 휘말리는 심재복을 연기한다. 걸크러시 줌마 캐릭터를 연기할 고소영, 미스터리와 코미디의 만남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전혀 다른 색을 지닌 네 작품 가운데 연말까지 명성을 이어갈 ‘재미있는 드라마’ ‘안방을 사로잡을 드라마’는 과연 무엇일까. 이제 시청자의 선택만 남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SBS, JTBC,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