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역시 에일리였다. 음원강자가 나와도, 기세가 휘몰아쳐도 절대 죽지 않는다. 마치 차트에서 영원히 살아남는 도깨비처럼.
에일리는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렀다. 이 곡은 지난 1월 7일 발표된 직후 각종 음원차트를 섭렵했다. 8개 차트 올킬을 시작으로 정상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실시간차트에서 시작된 1위 폭주는 주간차트, 월간차트까지 싹쓸이했다.
물론 드라마 열기에 힘입은 OST 광풍이었다. 드라마와 OST가 쌍끌이 인기를 얻었다. 분명한 건 에일리와 ‘도깨비’ 시너지가 가장 도드라졌다는 것. ‘도깨비’ OST 중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트랙이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것.
지난 1일 가수 자이언티의 새 앨범이 발매됐다. 자이언티의 신곡들을 ‘도깨비’ OST 향한 맹목적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단박에 1위로 차고 오른 자이언티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비롯한 OST 순위들이 재배치됐다.
그러나 지난 3일 ‘도깨비’의 스페셜 방송분 후 차트에 또 다시 변화가 깃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 멜론 차트 1위를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탈환했다. 총 14곡의 ‘도깨비’ OST 중 에일리가 부른 트랙이 유일하게 자이언티의 장악력을 뚫고 치솟았다.
에일리는 2012년 2월 ‘헤븐(Heaven)’으로 데뷔 후 노래실력으로 의심을 받아 본적 없다. ‘헤븐’, ‘보여줄게’, ‘유앤아이(U&I)’, ‘노래가 늘었어’, ‘손대지마’에 이어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추가한 에일리. 폭발적인 성량을 기본으로 K팝과 팝의 다른 노래 소화력을 골고루 지녔다. 에일리는 한국가수지만 팝스타일을 표현할 줄 아는, 그래서 차트파워까지 보유한 영리한 보컬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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