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김상중=사이다’ 공식이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상중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김상중은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역적’)에 출연 중이다. 극중 씨종 아모개 역을 맡았다.
길동(이로운/윤균상)의 아버지이자, 장차 잠무계의 큰손으로 성장할 인물. 첫 회부터 아모개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어린 아들 길동이 아기장수라는 것을 알아차린 후, 그를 지키기 위한 부성애를 폭발시킨 것.
그는 길동에게 “천한 것들 사이에서 장수가 태어나면 안 된다”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너뿐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형까지 모두 죽게 된다. 힘을 참고, 숨겨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러나 사건은 터졌다. 주인댁 어른들은 길동을 이용해, 아모개의 재산을 빼앗으려 한 것. 이 과정에서 아모개의 부인마저 숨지게 됐다.
이는 아모개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모개는 참다못해 양반의 숨통을 끊었다. 참봉 부인과의 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물고 물리는 접전을 숨 막히게 펼쳐낸 것.
참봉이 아들을 판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폐비 윤씨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안 아모개는, 자신을 평생 겨누고 있었던 강상죄의 칼날을 그대로 휘둘러 참봉 부인의 목 끝까지 들이밀었다.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서한 장면이기도 했다.
김상중은 2014년 방송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통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선사했다. 강력계 형사 오구탁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김상중 표 정의 사회 구현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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