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커피 메이트’, 스킨십보다 뜨거운 대화가 온다.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커피 메이트’ 제작보고회에는 이현하 감독과 배우 오지호, 윤진서가 참석했다.
‘커피 메이트’는 우연히 커피 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이번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본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날 것 같단 설렘을 주는 작품. 오직 카페만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육체적인 스킨십 없이 오직 대화와 분위기로만 사랑과 욕망에 대해 전한다. 윤진서는 “내가 본 한국영화 가운데 대사가 가장 많다”고 영화의 특징을 전했다.
오지호는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의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구 디자이너 희수를 연기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만난 인영(윤진서)과 가까워지면서 뜨거운 감정에 빠져드는 인물. 몸이 아닌 깊은 대화로 사랑을 표현하는 캐릭터다.
‘올드보이’, ‘비스티 보이즈’, ‘산타바바라’ 등 크고 작은 영화에서 묘한 매력을 전한 윤진서는 카페에서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전업주부 인영 역을 맡았다. 매일 가던 카페에서 매일 보게 된 남자 희수와 커피 메이트가 된 후 새로운 세상에 눈뜨며 변하게 되는 인물이다. 엄청난 양의 대사, 독백을 소화하며 배우로 또 한 번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현하 감독은 ‘커피 메이트’에 대해 “순수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이뤄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한 시나리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극중 희수와 인영은 카페에서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하며 소울메이트로 발전한다.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모조리 변해버리는 강렬한 감정을 디테일하면서도 솔직한 대사로 객석에 전할 전망.
‘커피 메이트’는 이창동 감독 ‘초록물고기’ 조감독 출신인 이현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3월 1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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