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과거 어머니한테 1000만원의 돈을 빌려준 분을 비난한 도끼. 그런데 하루 만에 달라진 입장을 밝혔다. 그날 밤 늦게 피해자와 연락이 닿아 오해를 풀고 원만히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도끼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어머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잠적한 적도 없다”고 해명하며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고, 저희는 여기 있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로닷 사건을 보고 물타기를 한다면서 “엮지 말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 김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김씨에게 1000여만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빌려 간 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도끼의 어머니는 당시 파산 신청으로 채무의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문제는 도끼의 해명 과정 중 한 발언들이었다. 도끼는 “돈을 받고 싶으면, 나에게 와라”, “1000만원, 한 달 밥값 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려서 잠적을 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냐” 등의 말을 했다. 이 같은 도끼의 언행과 태도는 돈을 빌려준 피해자한테 적반하장이고 경솔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또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힙합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라는 글로 국민청원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도끼는 27일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를 했다는 것. 도끼는 먼저 어머니가 1000만원을 빌린 경위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2002년에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이 광우병 루머로 경영난을 겪어 16년 전 파산하게 됐다”면서 “1000만원의 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함이였으며, 기사가 터진 뒤에야 이 같은 채무 사실을 저는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도끼는 “어제 밤 이후 피해자분과 연락이 닿아서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분에게 변제하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히 합의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도끼는 결국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어머니의 채무를 대신 갚은 것.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됐을 일이었다. 억울함으로 인해 섣불렀던 도끼의 ‘머니 스웩’ 해명은 그에 대한 실망만 남겼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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