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호평 속에 종영됐다. 이대로 끝나도 되는 걸까.
‘사십춘기’는 40대가 된 연예계 절친이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내려놓고, 두 번째 청춘을 즐기는 청춘 로망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권상우와 개그맨 정준하가 출연했다. 6.2%(닐슨코리어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권상우와 정준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 일탈을 즐겼다. 일주일간의 가출이었지만, 이들은 시종일관 가족을 생각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나, 얼음낚시를 즐길 때에도 가족을 떠올리며 미안해했다. 일탈 속 가족에 대한 사랑만 키우게 된 것. 이는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극하는데 충분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도 볼거리를 더했다. 20년 우정의 벽은 생각보다 컸다. 서로 성향이 달랐기 때문.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십춘기’는 7주간 결방을 선언한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로 인한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 하지만 ‘사십춘기’는 제 몫을 잘 해낸 것으로 보인다. 소소한 웃음과 진정성 넘치는 공감대를 자극하며 호평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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