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에요”
MBC 3부작 시리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박상훈 PD와 배우 윤시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상훈 PD는 시청률에 대한 생각 먼저 밝혔다. 그는 “공감을 자아낼 수 있고 만듦새가 좋으면 시청률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또 좋은 그림과 음악을 만들어주셔서 비교적 만족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PD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윤시윤의 넓은 연기 폭일 것 같다. 찌질한 연기를 너무 잘 리얼하게 소화하더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윤시윤, 조수향이 주연을 맡은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 고시촌의 적나라한 일상을 다룬 작품이다. 윤시윤은 극중 총 8번의 낙방을 경험한 경찰 공무원 준비 4년차 고시생 소인성 역을 맡았다. 어느날 실험 아르바이트에 참여한 뒤 슈퍼히어로가 된다.
윤시윤은 “누구나 볼 수 있는 편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슈퍼히어로 역할이지만 멋진 연애를 하지도 않고, 나서서 나라를 구하지도 않는다. 대단히 일상적인 일만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인성이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네의 이야기를 하는 장치 중 하나”라며 “그게 삼각김밥을 먹는 거나, 여자친구에게 바나나우유를 가지고 가는 장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윤시윤은 “예전에 만났던 친구가 바나나우유를 좋아해서 챙기곤 했다. 대본에 있는 걸 보고 놀랐다”며 “나도 그 대본을 보면서 공감했고, 그런 장치들이 재미가 아니라 공감이나 이입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윤시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동성 알바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이킥’을 하기 전인 24살 전까지 자신도 많은 알바를 했었다고.
윤시윤은 “하지만 그게 고달픈 청춘이었다고는 포장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웠다. 밤에 잠들 때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에 대해 늘 꿈꿨다”라며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살았다. 꿈을 꾸면 항상 유명한 스타들이 동네에 와 있다. 그만큼 (배우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이 시대 청춘들에게 가까울 수 있는 소재”라고 작품을 소개한 그는 “연예인 데뷔 후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져서 몰랐는데 몇 살 어린 동생들은 그런 걸 고려하고 있을 만큼이나 친숙한 소재라는 게 특이했고 안타까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편안한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가지색 판타지’는 1편 ‘우주의 별이’,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으로 이뤄진 9부작 드라마다. 네이버를 통해 부분 선공개 되며 MBC를 통해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생동성 연애’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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