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콤비가 돌아온다. tvN 드라마의 얼굴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또 한번 의기투합한다.
20일 tvN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신작 ‘감옥'(가제)으로 올해 가을 안방 문을 두드린다. ‘응답하라’ 새 시즌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예상 외로 전혀 다른 소재의 신작을 내놓는다. 벌써 캐스팅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tvN을 드라마의 명가로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이다. 아직 시즌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에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새 ‘응답하라’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사람은 새로운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
신원호 PD에 따르면 새 작품은 ‘응답하라’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20일 TV리포트에 “지금까지 해왔던 이야기들이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이번 신작도 기본적으로 그 틀을 가지고 간다. 다만, 감옥이라는 배경으로 한다. 기존에 감옥을 소재로 한 작품이 다뤘던 방식과 조금 다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옥이라는 게 어떤 스토리 흐름에 있어서 장애물이 되거나, 탈옥하거나, 누명을 벗거나 그런 도구로 쓰였다. 우리는 감옥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못 보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해서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원호 PD는 “감옥을 배경으로 하지만 진지하거나 무겁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휴먼 드라마라고 보면 될 것이다.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블랙코미디를 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답하라’와 닮은 부분이 있는 것이다.
다만 캐스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오디션을 막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주인공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우선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우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 크리에이팅으로 참여한다. 이야기의 큰 틀을 조율하기로 했다. ‘응답하라’ 작가였던 정보훈 작가가 입봉한다. 이처럼 이번 신작은 사실상 ‘응답하라’ 스태프들의 콜라보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과연 ‘응답하라’ 제작진이 또 한번 일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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