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사내 연애로 시작해서 부부가 됩니다”
방송인 오상진과 MBC 김소영 아나운서가 2년 여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소속사는 이날 오전 두 사람이 곧 부부가 된다고 발표했다.
오상진의 소속사는 21일 “두 사람이 오는 4월 30일 서울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른다”며 “앞날을 축복해 달라”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 선, 후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사내 커플에서 부부로 거듭났다.
이들은 비밀스럽게 사내 연애를 이어온 사이. 두 사람의 데이트는 친정인 MBC와 그의 동료들도 오상진의 전 소속사도 몰랐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
1년 전 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의 열애설이 보도되자 전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거의 매일을 하루 종일 동행하는 매니저도 모를 정도로 그간 감쪽같이 이 사실을 숨겨온 것에 대해 매우 놀랍고 서운했다”며 “매일 집에서 책만 보고 어렵게 묶인 끈 푸는 독특한 취미로 시간을 보내던 오상진이 누군가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그 대상이 그의 표현에 따라 ‘멋진 분’이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재치가 넘치는 공식입장이었다.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그 정도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 왔다. 여자친구가 방송사에 몸 담고 있는 직원임을 고려한 오상진의 배려였다. 물론 공개 커플이 된 후에는 공식적으로 데이트를 즐겼다.
MBC 아나운서국의 한 관계자는 21일 TV리포트에 “오상진, 김소영은 사내 커플인 시절에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라며 “당시 두 사람이 커플인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잘 어울린다는 사람끼리 만났다고 생각했다. 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 모두 신중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비밀스럽게 유지되던 사내 커플에서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이제 마음껏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하나의 선남선녀 부부의 탄생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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