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또 하나의 뷰티 프로그램이 론칭을 알렸다. 물론 배우 차예련과 연인 주상욱 관계만 부각됐지만. 차예련도 MC를 맡을 수 있는 뷰티 프로그램은 크게 다르지 않은 포맷과 내용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선다. 더 많은 뷰티 제품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그래서 끊임없이 관련 프로그램은 제작된다.
오는 3월 2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예능채널 C TIME ‘뷰티사관학교’는 차예련 안영미 허영지가 MC를 맡았다. 외모로 차예련, 입담으로 안영미, 풋풋한 느낌으로 허영지가 호흡을 맞춘다. ‘C TIME’이라는 다소 생소한 채널에 이색적인 MC 조합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을 당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는 곧 MC들이 해결해야할 문제기도 하다.
뷰티 프로그램에 최장수 프로그램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7’는 지난 19일 새 단장했다. 이전 시즌부터 이끌고 있는 이하늬를 필두로 산다라박, 이세영, 김세정이 합류했다. 이전에 비해 젊은 시청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워낙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팬덤이 강해 MC들이 기본만 해줘도 큰 무리는 없겠다.
FashionN ‘팔로우미’도 어느덧 시즌8를 맞는다. 3월 중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팔로우미’는 MC 라인업을 새로 짰다. 유일하게 차정원만 시즌7에서 넘어왔다. 서지혜 구재이 이주연 차정원 정채연까지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섭외다. 배우, 모델, 걸그룹 멤버로 면면히 화려함에 신경썼다. 하지만 이 중 누가 설득력 있게, 신뢰도 높은 뷰티 정보를 줄지는 아직 확신이 들지 않는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TRENDY ‘메이크업 박스’에는 S.E.S. 바다와 라붐 해인이 진행을 맡고 있다. JTBC2 ‘송지효의 뷰티뷰’는 송지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꾸려가고 있다. MC들의 인지도에 비해 프로그램은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성격상 방송 후 클립(짧게 편집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추후 관심을 받고 있어 다행이다.
뷰티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꾸준히 제작될 전망이다. 오히려 더 많아 질수도 있겠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이와 별개로 PPL을 통한 제작비 충당이 수월하기 때문. 제품 협찬만으로도 프로그램 진행과 구성이 이뤄질 수 있다. 잠재적 구매자들을 녹화 현장의 방청객으로 초대,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화장품의 경우 입소문으로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보다 더 빠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MBC 드라마넷 ‘취향 저격 뷰티 플러스’, FashionN ‘화장대를 부탁해’ 등은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뷰티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 해당 프로그램은 그리 낯설지 않다. 뷰티프로그램 특성상 결코 전 시청자층을 원하지 않는다. 보는 사람만, 메이크업 하는 사람만 보면 된다. 그게 뷰티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사라지지 않고, 시즌제 혹은 새로운 연예인들과 다시 등장하기 마련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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