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이젠 연기돌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돌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박형식.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형식은 지난 21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삼맥종 역을 맡아 출연했다. 삼맥종은 신라 김씨 왕계의 유일한 성골 왕위 계승자. 하지만 손에 피를 묻히고 왕좌를 지킨 어머니 덕분에 설 곳이 없다.
특히 목숨을 노리는 자객들 탓에 어머니인 지소(김지수)는 삼맥종을 숨겼고, 삼맥종은 얼굴 없는 왕으로 외로운 삶을 살게 됐다. 떠돌이 은폐생활을 하게 된 것.
박형식은 첫 사극임에도 이 역할에 완전히 흡수됐다. 외롭고 쓸쓸한 삼맥종의 눈빛을 완성도 높게 표현했고 역할의 몰입도를 높였다.
복장부터 말투까지, 박형식은 사극을 위한 남자였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외모와 아로(고아라)를 향한 순애보.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2012년 SBS ‘바보엄마’부터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스-시리우스’, tvN ‘나인’, SBS ‘상속자들’,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SBS ‘상류사회’까지.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차근 차근 성장한 박형식. ‘화랑’을 통해 사극까지 합격점을 받았다.
제국의 아이돌 멤버에서 연기돌로, 그리고 이젠 어엿한 연기자로 성장한 박형식. 그가 이뤄낸 성과가 기특하기만 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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